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일요신문] 손흥민이 후반 교체 출전으로 존재감을 보인 가운데 토트넘이 왓포드를 꺾고 리그컵(EFL) 16강에 진출했다.
27일 새벽 토트넘은 영국 버킹엄셔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8-2019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 해리 케인등을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 등이 공격진에 포진됐다.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한 토트넘은 후반들어 선제골을 허용했다. 리드를 뺏긴 이들은 손흥민과 무사 뎀벨레를 후반 19분 투입했다. 손흥민은 시소코 대신 경기장을 밟았다.
후반 25분 페르난도 요렌테까지 투입한 토트넘은 후반 37분에서야 직접적인 효과를 봤다. 후반 막판 알리와 라멜라의 연속골이 터졌다.
하지만 퇴장에 수적열세에도 왓포드는 끝까지 저항했다. 에티엔 카푸에가 정규시간 종료 직전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왓포드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첫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라멜라, 요렌테, 알리가 모두 실수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반면 왓포드는 2명의 키커가 실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컵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2014년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을 리그 4위권 이내로 안착시켰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트로피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트로피 획득을 위해 이번 승리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015년 리그컵 결승에 올라 첼시에 2-0으로 패배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