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FC 서울
[일요신문] FC 서울이 K리그1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공격수 박주영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서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마지막 승리는 어느덧 한 달을 넘어섰다. 지난 광복절 슈퍼매치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7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K리그 라인업에서 간판 스타 박주영의 이름이 사라진 것은 더 오래됐다. 그는 지난 7월 22일 인천전 이후 출전 명단에서 자취를 감췄다.
박주영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언론 기사에 대한 직접적 반박을 하고 나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부상 등의 이유로 몸상태가 좋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다는 내용에 대해 “올해 단 하루도 부상 때문에 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에게 물어보셨다면 더 좋았을것을…”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후배들과 친목을 다지는 모습이나 음식 사진 등을 올리던 것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7월 하순부터 K리그 명단에서 사라진 그는 R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R리그 자료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31일, 9월 11일과 같은달 18일 R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 기간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박주영 인스타그램 캡처
R리그는 2군 리그 성격을 띤다. 주로 젊은 선수의 성장이나 부상 또는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의 경기 감각 조율을 도모한다.
오랜기간 부상에 시달려온 서울의 베테랑들이 R리그를 거쳐 K리그로 복귀했다. 송진형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R리그 1경기 씩을 치렀고 7월엔 초순과 중순 2경기를 치렀다. 이후 7월 말부터 K리그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하대성 또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지난 9월 18일 R리그에 교체 투입돼 감각을 익힌 후 26일 K리그 경기에 약 1년만에 복귀했다. 지난 5월 부상으로 쓰러졌던 수비수 신광훈은 R리그 없이 곧장 K리그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과 달리 R리그에서 골 소식을 전하고 있는 박주영만은 K리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선수의 직접적인 해명까지 이어지자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그를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은 9월들어 열린 4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