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챔피언스리그 페이스북
[일요신문]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역전패당했다.
수원은 3일 일본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4강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수원은 이른시간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을 허용해 역전당했다.
수원은 전북 현대를 누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강력한 모습을 보인 전북과의 1차전과 달리 지난 9월 한 달간은 승리하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다.
수원은 가시마 4강을 앞두고 남다른 결의를 보였다. K리그를 대표해 4강에서 나가는만큼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수원의 의욕은 전반 2분만에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이 터져 나왔다.
이어진 6분에는 추가골도 얻어냈다.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전방 압박 끝에 데얀이 상대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리드 상황이 오래가진 못했다. 측면 수비수 장호익이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전반 21분 자책골을 기록했다.
전반 종료 전에는 양팀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염기훈의 중거리 슛을 가시마 골키퍼 권순태가 안전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튀어나온 공을 잡으려 수원 공격수 임상협과 권순태가 경합을 벌였다. 그러던 중 권순태가 임상협을 걷어 찼다. 이어 머리로 들이 받으려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곧장 양팀 선수들이 뒤엉켜 상황을 수습했다. 권순태는 경고를 받았다.
후반에도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다. 수원은 교체투입된 한의권이 간간히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의 노력에도 경기는 뒤집어졌다. 가시마는 후반 막판과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만들어내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수원은 패배했지만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 오는 24일 홈으로 가시마를 불러들여 4강 2차전을 치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