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은숙 기자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감사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이 증인·참고인 채택 여부다. 합리적인 정책질의를 위한 증인·참고인이 아닌 국정 발목을 잡기 위한 의도가 명백히 보이는 증인·참고인 신청이 많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 동행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제계 대표와 주요 기업의 총수 등을 채택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경제인이 평양을 방문했던 것은 한반도 평화시대에 남북교류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해보자는 취지였으며, 구체적으로 합의한 것도 없는데 증인으로 국회에 부르겠다는 것 자체가 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할 수 없고 그것이 어떤 성과를 가져올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정무위원회는 여야가 합의해서 증인·참고인으로 부르지 않는다고 모범적으로 했다”면서 “그런데 일부 상임위는 재판 중인 사건, 특히 드루킹 사건에 대해 다시 국회로 부르자고 해서 논란이 됐는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집권 후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한 것은 평양 방문 때문”이라며 “아마 저쪽(자유한국당) 지도부 방침 같다”고 추측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