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대한송유관공사 저유기 폭발 화재사고 현장. 연합뉴스.
[일요신문]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기 폭발 사고 화재가 초기 진화에 성공한 이후 잔불 정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대응단계를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소방관들은 18시간 가까운 진화작업을 소화하고 있다.
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현장지휘본부는 화재가 발생한 저유기의 불길이 오전 2시30분경부터 유류 소진과 진화 작업으로 약해짐에 따라 대응 단계를 3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했다.
이번 불은 7일 오전 10시 56경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784-1번지에 위치한 대한송유관 공사 경인지사에서 발생했다.
이곳에는 총 14개의 옥외탱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불이 난 저유탱크에는 4463kℓ의 휘발유가 저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마침 휴일이라 일하던 직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양 대한송유관공사 저유기 폭발 화재사고 현장. 연합뉴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오후 1시 2분경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으며 충북소방본부와 영등포소방서, 종로소방서 등에서 유류화재진압에 사용하는 거품소화물질인 폼약을 지원받았다.
소방당국은 대규모 유류저장시설 화재인 만큼 이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겼었으나, 화재가 발생한 저유기 내부 배관을 통해 물을 주입한 뒤 유류를 상부로 띄워 태우면서 소화폼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불길을 잡았지만 저유기 내에 잔불 등 완전 진화까지는 1~2시간 더 소요될 것으로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완진 선언 후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