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과 국방기술품질원이 4일 군수품 시험분석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석유관리원)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는 지난 4일 군수품 품질관리 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이창희)과 군수품 시험분석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8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양기관은 국방기술품질원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 유류에 대한 시험분석 관련 투명성 제고 및 공동 연구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양기관은 ▲군수품 시험분석 협력기관 지정 ▲군수품 관련 시험분석 결과 상호 공유(IQIS) ▲시험분석 정보체계의 운영 및 발전협력 ▲군수품 상용화 또는 상용기술 활용에 대한 기술협력 ▲공동 연구과제 발굴 및 기술협력 전문가 풀 참여 등에 나서게 된다.
그동안 경유, 항공유 등 대규모로 거래되는 제품 외에 윤활유, 용제 등은 주로 중소기업들이 국방기술품질원을 통해 군에 납품하고 있다. 납품에 필요한 석유제품에 대한 시험분석 성적서 발급을 위해 시험분석 기관에 시험 신청-성적서 수령-성적서 제출 등 3단계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에 납품기일에 대한 부담이 컸을 뿐 아니라 성적서 위․변조의 가능성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석유관리원이 군수품 시험성적 공유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납품업체가 시스템을 통해 시험분석을 신청하면 석유관리원은 분석 결과를 시스템에 등록해 국방기술품질원에서 바로 성적을 확인할 수 있어 절차 간소화와 성적서 위․변조 방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석유관리원 손주석 이사장은 “군에서 사용하는 유류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무기와 장비 등의 성능이 저하되거나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국방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국방력 약화와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여 군 유류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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