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오전 여수시 문수청사에서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여수시, 순천시 등 5개 시군 민간인유족회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배윤영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9일 여순사건 민간인유족회와 순직경찰유족회를 잇달아 만나 ‘화해와 상생’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전남 여수시 문수청사에서 4개 시군 민간인유족회장들을 만났고, 오후에는 순직경찰 유족들을 면담했다.
그는 “올해 70주년을 맞는 ‘여수·순천 10·19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에서 발생한 아픔이고 상처다”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민간인유족회와 순직경찰 유족회 간의 화해와 상생을 제안했다.
이어 “여순사건의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 등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특별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민간인유족회 측은 “여순사건이 발생한 지 70년이 지나, 이제 서로 화해하고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순직경찰 유족 대표도 “민간인유족회와 순직경찰유족회가 좋은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답했다.
전남도는 여순사건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12월 전국학술대회·추모문화제·창작오페라·강연회·자전거 전국순례 등 행사를 펼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여순사건 관련 시군과 공동으로 희생자 유적지 정비·추모 배지 제작·위령제 개최 지원 등에 나서고, 제주 4·3사건과의 역사 현장 교류도 진행할 계획이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