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서를 들은 동반위 대기업 위원사. 아랫줄 왼쪽부터 롯데쇼핑 안대준 상무, 베띠앙뜨 김동월 대표이사,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 노바렉스 권석형 회장,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이사, 윗줄 왼쪽부터 엘지화학 박준성 상무, 선구 황의천 대표, 지에스리테일 조윤성 대표, 한국데리카후레쉬 조길영 대표, 포스코 장인화 사장, 대동 이동용 대표이사, 현대자동차 여승동 사장, 진합 이영섭 대표이사 (사진=김재환 기자)
기념사진을 찍는 동반위 대기업 위원사. 아랫줄 왼쪽부터 롯데쇼핑 안대준 상무, 베띠앙뜨 김동월 대표이사,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 노바렉스 권석형 회장,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이사, 윗줄 왼쪽부터 엘지화학 박준성 상무, 선구 황의천 대표, 지에스리테일 조윤성 대표, 한국데리카후레쉬 조길영 대표, 포스코 장인화 사장, 대동 이동용 대표이사, 현대자동차 여승동 사장, 진합 이영섭 대표이사 (사진=김재환 기자)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권기홍)는 10일 동반위 8개 대기업 위원사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동반위 8개 대기업 위원사는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씨제이제일제당, 에스케이하이닉스, 엘지화학, 지에스리테일, 포스코, 현대·기아자동차 등이다.
협약에 따라 8개 대기업은 거래 대금의 단가 결정과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 원재료ㆍ부품 등의 시가, 적정 관리비 및 이익 등이 합리적으로 반영된 수준에서 협력기업과 성실하게 협의하고, 거래기간 중 단가 변경사유가 발생하여 협력기업의 조정 신청이 있을 경우, 신속히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대금의 지급과 관련해서도 법정 지급기일이 있는 경우, 법정기일 내의 가능한 짧은 시일에, 단순 납품거래 등 법정 지급기일이 없는 경우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대금의 지급방법에 대해서는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상생결제’ 방식에 따른 지급의 규모 및 비율을 가급적 확대하고, 협력기업에게 지급된 대금이 2차 이하의 협력사에 가능한 빠른 시일에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8개 대기업은 올해부터 3년간 총 6조2천억원 규모의 협력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하기로 했다. 협력기업 근로자의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3,462억원을, 협력기업의 전반적 임금지불능력 제고를 위해 1조7,177억원을, 협력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4조1,478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협약에서는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운동’의 확산을 위해 협력기업과 동반위의 노력과 역할도 규정했다. 협력기업의 경우, 자신의 협력기업과의 거래에서도 대금의 결정, 지급 시기 및 지급 방식과 관련해 협력 대기업의 이행사항을 동일하게 준수하고, R&D 능력제고, 생산성향상 등 혁신 노력을 강화하여 협약 대기업의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 및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키며,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 등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동반위도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 운동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협약 내용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협약 당사자와의 협의 및 정기적 점검을 수행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은 “동반위 8개 대기업 위원사의 ‘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 참여를 계기로 임금격차 해소 운동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8개 대기업 위원사에 국한하지 않고 동반성장을 위하여 힘쓰고 있는 대기업, 중견기업 및 일부 공기업도 금년 중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지원과 더불어 협력 기업의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 등 혁신 노력이 병행될 때 수평적, 혁신적 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고 우리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되므로 대기업, 중소기업 등 경제 주체 모두가 이를 위하여 힘을 모아 나가자”고 덧붙였다.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이 10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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