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선 4기 기자간담회 갖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송기평 기자)
[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학생과 현장이 주도하는 혁신교육 3.0 시대를 열어, 아이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교육다운 교육’ 원년의 해로 경기교육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에서 민선 4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다운 교육은 혁신교육 3.0을 기반으로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학생들에게는 미래사회에 대비한 교육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교육의 주요 정책을 ▲학교자치 시대 ▲학생주도의 미래교육 ▲혁신교육 3.0 시대 ▲통일교육 확대 ▲현장중심의 교육행정 등 5가지로 요약해 밑그림을 제시했다.
경기교육의 주요 정책을 밝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송기평 기자)
우선 그는 “교육자치와 더불어 학교자치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자치와 학교자치는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중심교육 실현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시스템”이라며 “정부, 정치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제도적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부에 집중되어 있는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고, 학교교육을 규제하는 시행령, 훈령, 지침, 고시 등을 폐지해야 하며, 이를 국회에서 법률로 제정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교 예산 운영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며 “학교기본운영비를 증액하고 학교예산 총액 교부제를 시행해 목적지정 사업과 칸막이 예산을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상하고 도전하는 학생주도의 미래교육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미래교육기획단 구성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서서 준비하겠다”며 “미래교육연구 보고서, 경기교육2030 보고서를 통해 미래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주도의 교육과정 혁신으로 학생 학습선택권 확대, 학생주도 교육과정 운영과 확산, 사고력 신장을 위한 독서토론 교육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꿈의학교 3,000개, 꿈의 대학 2,000개 확대 운영 및 질적 제고로 학생들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혁신교육 3.0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별로 학교와 마을, 지자체가 협력하는 혁신교육 생태계를 강화해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운영하고 지역별 특색이 있는 다양한 교육자치 구현을 완성해야 할 것”이라며 혁신학교 확대 및 혁신교육지구 시즌 Ⅲ 추진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혁신교육을 완성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근본적인 학교의 변화를 꿈꾸어 나가겠다”며 “혁신지구 내의 모든 학교를 지역의 여건과 특성이 반영된 혁신학교로 운영하며, 지역문화, 생태 등이 교과서가 되는 진정한 혁신교육이 완성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새로운 미래를 위한 통일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 새로운 시작’, ‘평화, 새로운 미래’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며 “남북 간 학생과 교육자 등 민관교류를 확발히 진행해 경기도교육청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통일부, 교육부, 경기도청 등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칭 ‘경기평화통일교육센터’를 설치, 평화통일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장중심으로 교육행정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 조직 혁신으로 교육자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정책 개발 및 연구, 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 지원,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 조직을 개편,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과 관련, “정책과 연구와 평가 중심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부서 내 워크숍을 통해 정책과 사업을 재검토하며 예산편성 시 목적사업비를 최소화해 학교가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고, 교육지원청과 관련해서는 “학교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기구로 재편해 학교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종전의 적발과 처벌 중심의 감사행정을 ‘경기형 학교자율감사제’로 전환해 학교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감사의 방향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10.4 선언 기념과 계승을 위해 3일간 평양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밝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송기평 기자)
그는 “경기교육은 앞으로 4년 동안, 학생과 현장이 교육의 중심에 우뚝 서서 ‘학교민주주의’와 ‘학교자치’를 주도적으로 구현하는 ‘교육다운 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교육에 대한 담론이 ‘학교 담론’을 넘어, ‘사회 담론’으로 확대되어 모두가 바라는 ‘교육다운 교육’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교교사들의 학생부 부당 기록 근본적 방지 방안 ▲하남, 광주, 수원, 동탄 등 지역 현안 과제 대응 방안 ▲학교기본운영비 자율 편성 실시 ▲평택 고교평준화 촉구 청원서 제출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전환 ▲교장공모제 개선 방안 ▲고교 무상교육 조기시행에 관한 도교육청의 추진 현황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중 학교기본운영비 자율 편성 실시에 대해 그는 “어느 시도도 시도조차 못해본 것으로 경기도교육청이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교육자치의 일대 혁명을 이뤄가려는 것”이라며 “현장 시행착오가 예상되지만 교육청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함께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현장 중심의 학교회계예산 편성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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