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모비스 감독. 사진=KBL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18-2019 KBL UNPACKED 행사가 개최됐다. 1부 KBL 프리젠테이션에 이어 2부 개막 미디어데이에는 10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1명씩 나서 각자 입담을 뽐냈다.
진행자로 나선 정용검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는 10명의 감독들에게 “다가오는 시즌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주문을 했다.
다수의 감독들은 고민없이 첫 손에 모비스를 꼽았다. 모두가 한 입으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국내 선수들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이외에도 KCC, LG, DB가 1표 씩을 받았다.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꼽힌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정작 “저는 어느 팀이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저 이거 해야돼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분이나 좋으라고 동부라고 하겠습니다”라며 좌중을 웃겼다. 이상범 감독은 “동부 아니라니까요. DB라니까…”라며 웃으며 맞받아쳤다. DB는 지난 시즌부터 동부에서 DB로 팀명을 변경한 바 있다.
▲다음은 각팀 감독들의 우승후보 추측.
이상범 감독(DB) - 모비스다. 우선 전력이 일관돼있다. 조직력도 좋다.
이상민 감독(삼성) - 모비스로 하겠다. 꾸준하게 손발 맞춘 선수들이 있고 라건아도 합류했다. 신구조화도 좋다. 감히 원탑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다.
문경은 감독(SK) - 모비스가 아닐까. 신구조화가 중요한데 그게 잘 이뤄진 팀이다. 젊은 선수들도 단순 젊은 선수가 아니다. 기량이 좋다.
현주엽 감독(LG) - 역시 저도 모비스라고 생각한다. 스타팅 멤버도 잘하고 있지만 교체자원도 두텁다.
추일승 감독(오리온) - 모비스다. 저도 같이 가겠다.
유도훈 감독(전자랜드) - 저는 얼마전까지 SK도 많이 생각했었다. 그런데 부상이나 지금 상황을 들어보니 모비스로 생각이 바뀌었다.
추승균 감독(KCC) - SK가 부상선수가 있어서 초반에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비스가 우승에 제일 가깝다고 본다.
김승기 감독(KGC) - 너무 모비스만 나와서 유재학 감독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KCC가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동철 감독(KT) - 저는 색다르게 LG를 꼽고 싶다. 전에는 모비스와 KCC가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LG와 연습게임을 했는데 많이 졌다.
유재학 감독(모비스) - 저 이거 해야돼요? 저는 어느 팀이나 다 같다고 생각해서… 기분이나 좋으라고 동부라고 하겠습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