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때면 늘 옆구리가 허전했던 싱글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대여 서비스가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허베이나 포산 등의 몇몇 쇼핑몰에서 이용 가능한 ‘쇼핑 남친’ 대여 서비스는 꽃미남 남친을 일정 시간 동안 빌려서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다.
해당 쇼핑몰을 방문하면 젊고 세련된 남성들이 거대한 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마음에 드는 남성을 골라 함께 데이트를 즐길 수 있으며, 대여 비용은 쇼핑몰에 따라 시간당 1위안(약 160원)에서 최대 2위안(약 320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쇼핑 남친’은 단지 쇼핑을 동행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때때로 조언을 해주거나 짐을 들어주거나 이야기도 나눠주며, 원할 경우에는 사진도 찍어주는 등 자상한 남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뿐만이 아니다. 다리가 아플 경우에는 잠시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푸드코트에서 함께 식사도 해준다. 단, 규정에 따라 신체 접촉은 일절 금지되어 있다.
‘쇼핑 남친’은 주로 학비를 벌기 위해 알바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많으며, 대부분 외모를 보고 뽑기 때문에 훤칠한 매력남들이 주를 이룬다.
중국에서 이런 남친 대여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때였다. 그 후 반응이 좋아 상설 서비스로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많은 여성들이 애용하고 있다. 다만 일부의 경우에는 아무리 미남이라고 해도 전혀 모르는 낯선 남자와 쇼핑을 하는 것보다는 친한 여자친구와 쇼핑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