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10월 14일 페이스북 “고발취하 부탁 아닌 전해철 의원께 드린 충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6.13 지방선거 직후, 전해철 의원과 통화 중 트위터 사건 고발취하를 충언한 일이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전 의원을 향해 보낸 메시지 내용이라며 아래와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수습을 안 하면 당내분란과 지지층 분열의 원인이 된다. 본인에도 안 좋다. 본인 말씀처럼 트위터 글은 내 아내와 관계없다. 같은 법률가끼리 얘기지만 정치적 의사표시는 죄가 안되 수사도 어렵다. 당과 전 의원님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다. 선거도 끝났으니 고발취하를 검토 하시라.”
이 지사는 메시지에 대해 “저의 책임을 덜기 위한 부탁이 아니라 분열 수습을 위한 충언이었습니다. 냉혹한 정치판에서 부탁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하지도 않은 일’에 고발 취하를 ‘부탁’할 만큼 저는 어리석지도 구차 하지도 않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과 본인을 위해 사적통화로 전 의원께 드린 충언이 유출되어 ‘봐달라’는 부탁으로 둔갑해 정치적 공격소재가 되니 당황스럽습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전 의원님의 고발후 6개월 수사가 끝날 시기, 계정주가 제3자로 밝혀지는 즈음의 고발 취하가 ‘4개월 전 이재명의 부탁’ 때문이라니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법 집행은 공정해야하고 정치와 행정은 분리되어야 합니다. 경찰 수사가 정치에 관여하고 불공정하게 악용돼선 안 됩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이라는 트윗 하나가 전담수사팀 6명을 투입해 6개월이상 수사할 중대사건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상의 어떤 법률가에게도 물어 보십시오. 제 법률상식으로도 그 트윗글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경찰이 대규모 수사력을 동원해 수사할 선거법위반 범죄가 아니고 비난받을 정치적 의사표현입니다”고 보탰다.
이 지사는 “이제 정말 도정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이 모두 민주당과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한 과도한 열정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이 문제는 여기서 끝내기를 바랍니다”고 설명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