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동자들이 군산공장 폐쇄를 철회하라며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최준필 기자.
한국지엠 전국대리점 발전협의회(전발협)는 성명서에서 “한국지엠 쉐보레 대리점은 철수설로 인해 지엠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냉각되어 판매급감과 영업 인력의 대거 이탈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면서 “전국 302개 대리점 중에서 현재 20여개 대리점이 폐업했고 지금도 폐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발협은 한국지엠과 동반성장을 기대하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였으나 한국지엠의 무책임한 태도로 협상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발협에 따르면 지엠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2016년 18만 275대를 기록한 내수판매가 2017년에 13만 2377대를 기록함으로서 전년대비 26.6% 감소하였고, 한국지엠 사태가 발생한 2018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2%나 판매가 감소했다. 자동차 내수판매 점유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내 완성차 제조사 중 최하위인 5위를 기록했다.
전발협은 성명서에서 “한국지엠과의 협상을 통해 붕괴된 대리점 조직의 재건과 고객의 신뢰회복을 위한 마케팅 등을 논의했으나 그들은 무성의한 미봉책만 제시할 뿐 상황극복의 의지나 능력이 없어 보였다”고 주장했다.
전발협은 “대리점주들이 사비를 털어 직원 월급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해 정부의 정책자금 8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대리점 조직이 붕괴되면 지엠이 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한계상황에 이른 대리점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업종전환 등 새로운 진로모색에 대한 지원, 남아 있는 대리점에 대한 현실적 지원과 적절한 수수료 체계로의 전환” 등을 요구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