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JTBC 뉴스룸
[일요신문] 지난 4년간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사실을 폭로하려는 자신을 향해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이 협박과 폭언을 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1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이석철은 프로듀서의 폭행으로 생긴 상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피멍자국과 피딱지가 선명한 신체 부위가 담겨있었다.
이어 이 씨는 소속사 프로듀서의 지속적인 폭행 사실을 알고도 김 회장이 이를 방관했고, 이를 폭로하려고 하자 오히려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는 발언이 담겨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며 김창환 회장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폭행 사건을 규탄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20일 오전 기준 7만 30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청원인은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꼭 누군가를 살해 해야만 처벌을 받나.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자신들의 꿈 때문에 처참하게 학대 당하면서도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부디 여러분의 강력한 청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