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5년간 8개 신용카드사에게 매년 평균 262억 원 규모의 수수료를 지불했다. SR신규노선 직전인 2016년에는 294억 원을 카드사 수수료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수수료를 챙긴 신용카드사는 비씨카드로 359억원을 받아갔고, 뒤이어 KB국민카드(287억원), 신한카드(228억원) 순이었다.
강훈식 의원은 ‘2013년도부터 0.7%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는 씨티은행을 거론하며, “국내 7곳 카드사가 2005년 계약한 1.2% 수수료를 지난 13년동안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코레일이 수수료를 인하하려는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한 노력에 코레일이 당장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서울-부산 KTX 왕복 차표(어른, 119,600원)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435원을 카드사 수수료로 지불하는 셈”이라면서 “카드사 배만 불려주는 대중교통 카드수수료를 제로화해 서민의 교통비 부담을 경감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레일은 7개의 신용카드사를 대상으로 현재 월 단위(결제 20~50일 후)로 정산 입금하는 방식에서 일 단위(결제 4~5일 후)로 대금결제일로 변경할 것을 추진 중이지만, 전체 비중 60%를 차지하는 3사(비씨·KB국민·삼성)의 비협조로 진통을 겪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