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비례대표)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2개 케이블 채널과 4개 종편사의 대부업·저축은행·보험업 광고는 일평균 2369건으로 집계됐다.
케이블은 대부업 광고가 798건, 저축은행 광고가 393건, 보험업 광고가 1032건으로 총 2223건의 대출·저축은행·보험광고가 편성됐다. 종편은 대부업 56건, 저축은행 14건, 보험업 광고 76건으로 총 146건이 편성됐다.
대출·보험광고는 건수 대비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과 종편은 대출·보험광고로 2,045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 대출·보험광고는 전체 광고 건수 대비 종편 8.1%, 케이블 10%로 낮은 수준이지만, 광고비 비중으로 따지면 각각 14.9%, 11.5%로 건수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지상파 대출·보험광고에서도 나타났다. 대부업 광고가 금지된 지상파 3사는 3사 도합 일평균 저축은행 광고 1.7건, 보험업은 20.6건이 편성됐다. 반면 광고비로 269억 원의 매출을 올려 1건당 매출액이 12억 원에 달했다.
이태규 의원은 “케이블 TV 속 범람하는 각종 대출·보험광고는 빚 권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며 “무분별한 광고로 서민가계 피해는 물론 청소년에게 그릇된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광고시간대를 정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