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26주년 개원 세미나에서 축사하는 박원순 시장. 사진=장효남 기자
서울연구원 26주년 개원 세미나에서 축사하는 박원순 시장. 사진=장효남 기자
[서울=일요신문] 장효남 기자 = 서울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스마트시티 서울은 청년이 일자리 걱정 없는 도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 취약계층이 행복한 삶을 사는 도시로 변모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23일 열린 서울연구원 26주년 개원 세미나에서 “서울시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이후 기술개발이나 창업, 일자리 개선 등으로 이어지지 못해 동력의 발판을 잃었지만 청년이 일자리 걱정 없는 도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 취약계층이 행복한 도시 등 ‘시민의 삶을 바꾸는 스마트시티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참석자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서울연구원은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서울연구원 26주년 개원 세미나 ‘SMART CITY 서울의 미래를 그리다’를 박원순 시장, 이광재 재단법인 여시재 원장(전 강원도지사), 서왕진 서울연구원장 및 전직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 원장과 박 시장이 개회사와 축사를, 정재승 KAIST 미래전략대학원장은 ‘스마트시티, 미래도시를 실험하다’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고, 양희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서울은 전자정부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1위를 연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130개의 도시가 함께하는 ‘we go’라는 전자정부스마트도시협의체와 함께하고 있으며 AI, IoT, 핀테크.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들이 발전하고 행정에 적용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시장실은 와본 사람들은 모두가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시장은 “이러한 것들이 서울의 장점이지만 부족한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순방 당시 스위스 쥬크시 등은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스타트업이나 연구자들이 모여들고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시도 그러한 도시 못지않게 세계의 인재들이 모이고 세계의 스타트업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라며 “좋은 의견들 주시면 서울시에 적용되어 한층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개회식 후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양희지 선임연구위원은 강연을 통해 “서울시는 1998년 정보화기본계획을 시작으로 전자정부 구축, 도시공공서비스 등을 추진해 ‘전자정부 1위’ 등 세계적 위상을 공고히 하였고 DMC 조성, 강남대로·을지로 등 기존 도시공간에 ICT 접목 시도 등 도시공간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단연 앞서가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진단했다
양희지 연구위원은 “그러나 서울시는 클러스터 형성, 빅데이터 활용, 시민체감 ICT 서비스는 앞으로의 과제“라면서 ”다양한 도시정보 및 서비스의 활용 기반이 약하고,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이후 기술개발이나 창업, 일자리 개선 등으로 이어지지 못해 동력의 발판을 잃고 있으며, ICT 서비스의 시민체감 미흡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양 연구위원은 “기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은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고, 특히 IoT, 로봇, AI, 빅테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스마트시티 추진은 신산업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기술의 단편적 적용보다는 스마트산업 도입과 기술 육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산업구조 재편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연구위원은 “시민들은 서울의 일자리,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정보화, 기존 노후도시의 재생을 심각한 도시문제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신산업, 친환경, 재생 등 3축의 대도시 스마트시티 모델을 바탕으로 우수한 ICT 인프라 활용, 기추진 정책 및 사업과 연계하는 ‘서울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제안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그는 “청년이 일자리 걱정 없는 도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 취약계층이 행복한 도시 구현을 목표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스마트시티 서울’을 비전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