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미미’는 귀여운 외모로 누리꾼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아기 토끼다. 뽀얀 털과 앙증맞은 생김새를 보면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귀에 쓰고 있는 다양한 모양의 털실 귀를 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털실 귀는 ‘미미’에게는 아픔이기도 하다. 사실 ‘미미’는 선천적으로 양쪽 귀와 한쪽 다리가 없는 불구로 태어났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미미’를 입양했던 로다지야 웰치(22)는 “‘미미’를 보자마자 바로 사랑에 빠져 버렸다. 집으로 데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미미’에게 털실 귀를 만들어주게 된 계기는 이름을 짓기 위해 고심하면서였다. 어떤 이름이 어울릴까 고민하던 중 귀와 관련된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고, 인터넷을 통해 ‘케모노미미’라는 동물귀를 가진 코스프레 캐릭터를 알게 됐다. 이에 아이디어가 떠오른 그녀는 ‘미미’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동시에 털실로 귀를 만들어서 달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후로 꾸준히 다양한 디자인의 털실 귀를 만들어주고 있는 웰치는 “‘미미’도 털실 귀가 마음에 드는지 씌워주면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