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멕시코의 국민 스포츠인 ‘깔라 데 까바요’는 말과 사람이 혼연일체가 돼서 기술을 뽐내는 ‘차라스’의 한 유형이다. ‘차라스’는 미국의 로데오와 비슷한 스포츠로, 이때 카우보이를 가리켜 멕시코에서는 ‘차로’라고 부른다.
‘깔라 데 까바요’는 다양한 기술로 이뤄져 있다. 양방향으로 최소 6회 돌리기, 일직선으로 뒤로 걷기 등 고난도의 기술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고, 또 가장 인기 있는 기술은 따로 있다. 바로 ‘홀스 슬라이딩’이다.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정해진 구역인 20m 박스 안에서 뒷다리로 급정거하는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길게 마킹을 남겨야 하며, 이때 박스를 넘어가면 감점을 받는다. 마킹 길이 외에도 심사위원은 말의 속력, 말과 ‘차로’의 자세 등을 함께 평가한다.
뒷다리로 모래바닥에 먼지를 일으키면서 급정거하는 말의 모습과 그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차로’의 모습은 관람객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장관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