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1000경기 출장을 기록한 투수 임창용.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KIA 구단은 지난 24일 임창용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이는 곧 일부 팬들의 반발로 이어졌다.
임창용은 선발·계투·마무리 등으로 37경기에 나서 5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만 42세의 나이에 8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나이를 감안하지 않고도 주목할만한 경쟁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소속팀으로부터 받은 통보는 ‘결별’이었다. 그의 방출을 반대하고 나선 팬들은 “고향팀(KIA)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그의 과거 발언을 되새기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는 행동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태퇴진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도 개설됐다. 회원들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임창용 방출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카페의 가입자수는 26일 오후 4시 기준 7000명을 넘어섰다.
경찰도 집회 신고를 접수한 상황이다. 광주북부경찰서 정보과 관계자는 “챔피언스필드 인근 집회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시위 내용은 알려진 것처럼 ‘감독 퇴진’이 아니고 ‘선수 방출 철회’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집회 참여 인원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신고를 한 쪽에서도 정확한 인원을 예측하기 어렵다더라. 일단은 50명으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여름에도 김기태 감독 관련 집회가 있었는데 당시는 10명 내외였다. 그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회가 예고된 27일에는 KIA 구단이 주최하는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구단은 선수단과 팬이 함께하는 ‘2018 호랑이가족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