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fL 보훔 1848 페이스북
[일요신문]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독일 무대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보품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도움 3개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이날 감독이 내세운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동했으며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에 가담하기도 했다.
전반 막판 그의 첫 도움이 나왔다. 좌측면에서 공을 끌고가다 아크서클 부근에서 기회를 포착하던 로베르트 테셰에게 건넸고 곧장 골로 연결됐다.
후반 9분엔 행운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상대 골키퍼가 전진을 시도했고 이청용은 수비 지역으로 복귀하고 있었다. 하지만 골키퍼의 킥이 이청용의 등에 맞았고 상대 골문 쪽으로 흐른 공을 루카스 힌테르저가 골대로 넣었다. 이청용은 공에 맞으며 당황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3번째 도움은 전방 압박과정에서 나왔다. 상대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빼앗은 이청용은 욕심내지 않고 힌테르저에게 공을 넘기며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청용, 힌테르저 등의 활약에 보훔은 한때 3-1까지 달아났지만 후반 막판 연속골을 허용하며 결국 3-3으로 비겼다.
이청용의 이번 활약으로 그가 잠시 멀어졌던 대표팀에도 다시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청용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최종 멤버를 가리는 과정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도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 손흥민을 차출해 이번 11월 A매치기간에는 그를 뽑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마찬가지로 2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이청용의 맹활약에 더욱 눈길이 쏠리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