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최된 ‘응답하라 1919’ 강연회 장원석 강사.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광복회 양평·이천연합지회가 주최하고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3.1운동 100주년 마중사업인 ‘응답하라 1919’ 강연회가 양평군 후원으로 지난 10월 31일 오후 5시 양평문화원 2층에서 개최됐다.
“3.1운동에 참여했던 20대 청년들은 이후 독립운동에 주축이 됐다. 3.1운동 당시 수많은 무명의 순국자들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고 있다. 그 분들을 다시 기억해 내서 역사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이날 강연회에서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장원석 사무국장이 양평의 3.1운동의 주요인물들을 설명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장원석 사무국장은 “2만1000여명이 참가한 양평 3.1운동에 참여한 공훈으로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현재까지 20명뿐”이라면서, “투옥되는 등 희생을 치렀지만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이름 없이 스러져간 그분들의 활동, 그분들이 가졌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양평의 3.1운동은 양평에 계신 분들이 주축이 돼서 그분들을 부르셔야지 역사에서 그분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 3.1운동의 주요인물 중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독립장 한봉철(갈산면 양근리) ▲애국장 곽영준(단월면 창안리)·김상경(지제면 망미리)·김영규(개군면 향리)·이신규(경성부 숭인동)·최대현(강하면 전수리)·최윤식(강하면 전수리) ▲애족장 김종학(단월면 부안리)·민주혁(청운면 갈운리)·신석영(강상면 송학리)·신재원(단월면 덕수리)·전석현(양동면 석곡리)·정경시(양동면 쌍학리) ▲건국포장 신우균(양서면 대심리) ▲대통령 표창 김경성(갈산면 양근리)·김윤구(용문 오촌리)·여광현(양서면 신원리)·윤기영(강상면 송학리)·이보원(강하면)·조영호(용문면 마룡리)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등 20명이다.
이날 강연회에는 윤광선 광복회 양평·이천연합지회장과 변도상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한 회원, 정의당 양평군위원회 유상진 위원장과 당원, 최문환 양평군 부군수와 관계공무원, 박광호 월남참전전우회장, 김태원 상이군경회장, 조감 신협이사장, 하철호 새마을금고 이사장, 유준 몽양역사아카데미 회장과 회원, 군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장원석 강사가 3.1운동의 전개과정과 주요인물들을 설명하고 있다.
100주년을 맞이하는 양평 3.1만세운동 ‘서종에서 지평까지’를 주제로 한 이날 장원석 사무국장의 강연회는 양평 3.1운동의 전개과정과 주요인물을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장 사무국장은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을 시작으로 2개월에 걸친 일제 강점기 최대 규모의 항일투쟁이었다”며, “이렇게 표출된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와 저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져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되었으며,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의 기초를 이루었다”며, 3.1운동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31.운동은 중국 상하이에 망명 중이던 몽양 여운형 선생이 1918년 11월 28일 신한청년당을 조직하고 미국 윌슨 대통령과 파리평화회의 앞으로 독립청원서를 보내면서 시작됐다”면서, “이후 몽양은 김규식 선생을 신한청년당 대표로 파리평화회의에 파견하는 동시에 신한청년당원들을 국내외 동포사회로 보내 전 민족적 만세시위를 조직하여 조선 독립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며, 여운형 선생과 신한청년당원들이야 말로 3.1운동의 불씨를 지핀 숨은 주역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인 장원석 중부대학교 한국사 강사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몽양 여운형기념관 학예연구사, 고려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한국사 강사로 활동했다.
앞서 윤광선 광복회 양평 지회장과 최문환 양평군 부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강연회가 양평 3.1운동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양평발전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는 2017년 12월 21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100주년 사업으로 ‘청소년 대상 동영상 공모’를 비롯 ‘3.1운동 100주년 포럼’, ‘3.1운동 100주년 3.1절 행사’, ‘3.1만세운동 읍면 재현 행사’ 등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양평의 3.1만세운동은 양평 출신의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이 3.1운동의 기획자라는 점과 경기도에서 개성 다음으로 일찍 일어났으며, 연합시위 규모가 3천~4천명에 이르는 등 치열한 양상으로 사상자가 다수라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3월 10일 서종면 문호리를 시작으로 청운면 용두리, 갈산면 장날 시위, 강상면 교평리, 용문면 광탄리, 강하면, 양서면, 서편 연합시위, 양동 시위에 이어 4월 11일 곡수장터 시위까지 총 25회에 걸쳐 양평군 전 지역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당시 5만9천명의 군민 중 2만1천명이 참여해, 검거 인원만 82명에 달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내빈소개를 하는 변도상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장
인사말을 하는 윤광선 광복회 양평·이천연합지회장
최문환 양평군 부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연회 사회를 맡은 하보균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아빠 손을 잡고 강연회장을 찾은 미래의 유관순 열사(?)
강연회장 모습.
몽양 여운형 선생의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훈장증
윤기영 애국지사의 대통령 표창장.
여관현 애국지사의 대통령 표장장.
이신규 애국지사의 수형 당시 문서.
양평3.1만세운동 당시 양평군 전역의 만세운동 현황 지도.
강연회가 끝나고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장원석 강사.
강연회가 끝나고 유상진 위원장 등 정의당 당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장원석 강사.
강연회가 끝나고기념촬영을 하는 몽양아카데미 회원들과 장원석 강사.
강연회가 끝나고 인근 만찬장에서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는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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