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8월 30일 ‘KTX 용문역 정차 비상대책협의회’ 총궐기대회에서 도박장 유치를 목숨 걸고 막겠다고 결의하고 있는 모습.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정의당 양평군위원회(위원장 유상진)는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용문면 골든쌔들승마클럽의 장외발매소 사업신청에 대해 “화상경마장 유치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양평군위원회는 성명서에서 “골든쌔들승마클럽의 마사회 장외발매소 신청에 사업 동의서 내준 양평군을 규탄한다”면서, “화상경마장이 양평군에 들어올시 정동균 군수 주민소환투표 운동을 전격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정의당 양평군위원회 성명서 전문>
양평군 화상경마장 유치 결사반대한다!
골든쌔들 승마클럽의 마사회 장외발매소 신청에 사업 동의서 내준 양평군 규탄한다!!
화상경마장이 양평군에 들어올시 정동균 군수 주민소환투표 운동 전격 실시!!
도박장으로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파렴치한 골든쌔들 각성하라!!
지난 10월 30일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모집 공고에 양평군 용문면에 소재한 골든쌔들승마클럽이 사업신청을 하였다는 사실이 양평군 담당자를 통해 확인되었다. 한국마사회 사업신청 조건에 보면 공통제출서류에 첫 번째로 지방자치단체의 장외발매소 사업동의서를 받게 되어있는데, 양평군이 사업동의서를 제공해줌을 통해 사업신청이 가능했다.
언론기사에 따르면 충주시와 횡성군의 경우는 10월 30일 사업자가 제출한 장외발매소 사업계획에 시와 군이 동의해주지 않아 사업신청을 할 수 없었던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양평군에 화상경마장 담당 부서인 특화도시개발과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지역주민들 찬성을 받는 조건으로 사업동의를 해줬다고 하는데,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양평군 용문 지역에 화상경마장 유치가 주민반대로 백지화 된 것이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양평군이 선뜻 사업동의를 해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주민이 찬성하면 진행하고 반대하면 할 수 없다는 기계적인 답변을 하는 공무원의 처사에 아무리 영혼이 없는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정말 차라리 AI에게 일을 맡기는 게 나을 터이다.
이제 남은 것은 마사회로부터 예비후보지로 선정 될 시 2개월 이내 군의회 사업동의서와 군청 주관 주민공청회 결과제출인데, 결국 공이 군의회와 주민들에게 넘겨진 샘이다. 무책임한 행정행위로 주민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책임을 주민들에게 떠넘긴 양평군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마권 장외발매소, 일명 화상경마장이라는 것이 어떤 곳인가?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공원이라 포장하였지만 결국은 도박장이다. 사행성 사업을 통해 세수 증대와 고용 창출을 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도 놀랍지만, 양평의 미래에 대한 아무런 철학이 없는 군정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그간 정동균 군수는 은혜의집, 몽양기념관, 일진아스콘, 양평공사 등의 각종 현안에 대해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해 왔다. 이번 화상경마장 사태에 대해서도 여전히 결정장애 증상을 보이고 유보적인 태도를 지속하면 이는 양평군수의 자질과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정의당 양평군위원회는 총력을 다 해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운동을 전격적으로 펼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정의당 양평군위원회는 서민들을 도박중독에 빠뜨려 인생 막장으로 내몰고,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황폐화시킬 화상경마장 유치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막아낼 것이다.
2018. 11. 1
정의당 양평군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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