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은 레드클럽'이명환사장 | ||
“피부 관리는 여유있는 특정한 사람들만 한다구요? 한 번에 3천원으로 피부마사지, PC방 이용, 커피 등이 모두 제공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명환 사장의 표정은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는 지난해 8월 회사를 설립, 불과 1년 만에 전국 가맹점 1백20개, 연 매출 9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수 계층을 대상으로 했던 ‘피부 관리’라는 영역을 대중적으로 퍼뜨린 사람으로 평가한다.
그가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의료기기 사업에 손을 대면서부터였다. 이 사장은 신성그룹 관리이사, 신성그린큐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가 지난 2000년 퇴사해 다이어트 의료기기 사업에 손을 댔다. “처음에는 다이어트 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나중에 피부관리까지 관심을 갖게 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나’ 피부 관리를 받기 어렵더라구요.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죠. 가격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을 흡수할 방법을 생각해봤죠.”
이 사장이 시장 조사를 해보니 피부관리라는 영역을 천차만별이었다고 한다. 1회 관리비용이 적게는 3만원에서 비싼 곳은 80만원을 웃돌았다고. 결국 이 사장은 좋은 피부 관리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피부 관리 기계’와 ‘화장품’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업체들로부터 제공받는 기계와 화장품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직접 개발을 했죠. 회사 교육실 내에 연구 인력을 배치하고, 값이 싸면서도 효과가 좋은 화장품을 직접 개발했죠. 이 화장품을 공장도 가격으로 마진없이 가맹점들에 제공하니 가격은 저절로 내려가던데요.”
그의 가맹점에서는 1회 관리비용이 체지방 관리 3천원, 기본 스킨케어 4천원, 복부비만 5천원 등으로 저렴하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가맹점이 1백20개로 불어났는데, 아직까지 폐점율은 0%다. 이 사장은 “내년 초에는 일본, 홍콩에 지점을 열 생각”이라며 환히 웃었다.
▲ ‘먹을래 싸갈래'이형주지점장 | ||
小 1천원, 中 1천5백원, 大 2천원.
중식, 분식 체인점인 ‘먹을래 싸갈래’에서 파는 자장면 가격이다. 어린이들은 1천원짜리, 일반 성인들은 1천5백원짜리를 시키면 푸짐하다고 한다.
‘먹을래 싸갈래’는 흔히 볼 수 있는 분식 체인점이 아니라, ‘가장 싼 가격’을 표방하는 분식점이다. 이 곳의 메뉴판을 보면 보통 다른 음식점들보다 3분의 1 정도가 싸다고 한다.
“요즘 경기 안좋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별로 못 느끼겠어요. 보통 하루에 들러가는 손님이 1백50명 정도. 많은 날은 3백명 정도 되니까요.”
이형주 지점장 눈가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지도 벌써 20년이 가까워오고 있지만, 요즘처럼 장사가 잘 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2년 이 분식 체인점을 시작했다. “당구장, 슈퍼마켓, 채소가게… 뭐 안해본 장사가 없죠. 그러다 결국 분식집을 하나 오픈해보자는 생각으로 부동산을 기웃거렸어요. 목이 좋은 곳을 알아보려구요. 그러다가 부동산 추천으로 이 체인점을 알게 됐죠. 음식 조리 노하우가 전혀 없었던 저로서는 무척 반갑더라구요.”
이것이 이 지점장이 ‘먹을래 싸갈래’ 가맹점을 운영하게 된 계기였다.
이 지점장에 따르면 여기서 싼 음식을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큰 노하우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
물은 물론, 반찬까지 모두 손님들이 셀프서비스하니 홀을 서빙할 사람을 둘 필요가 없다. 또 이 곳은 일절 배달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분식점 이름도 ‘먹을래 싸갈래’라고 한다.
게다가 본사에서 분식 재료는 물론, 양념, 소스가 제공되고 완제품이 제공되니,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도 주방에 직원을 둘 필요가 없다.
인건비를 줄여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
이 지점장은 “음식맛이 좋아 일주일에 5번 이상 오는 고객도 있다”며 “저녁시간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월매출은 1천만원이 훨 씬 넘는다.
▲ ‘흥부가 기가막혀'서강근지점장 | ||
돼지고기 부위 중에서 등짝 갈비살은 비싼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흥부가 기가막혀’에서는 1인분에 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랫동안 돼지고기 생고기 전문점을 운영해왔는데,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저도 놀랐어요. 요즘은 업종을 전환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강근 지점장은 사업의 업종을 전환하기를 잘한 것 같다며 말했다.
‘흥부가 기가막혀’는 포장마차 스타일의 돼지 등 갈비 전문점이다.
‘전문점’이다보니 다른 메뉴는 거의 없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뿐이다.
서 지점장은 지난 7월 이 체인점을 운영하기 시작해 불과 넉 달이 지났지만, 불황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음식 장사만 15년을 했어요. 특히 돼지 목살, 삼겹살 등 생고기 전문점을 오래했죠. 돼지고기 판매도 은근히 유행을 타거든요. 일반인들이 비싼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다고 해도 모든 돼지고기 전문점들이 인기를 끄는 것도 아니구요. 사실상 사업을 접으려고 할 때 주위 사람의 소개로 등짝 갈비를 접하게 됐죠. 가격, 맛이 좋은 데다 신세대의 취향에 맞춘 포장마차 스타일 음식점이라 과감하게 도전을 했죠.”
이 곳의 특징은 미리 대략적으로 주문량을 책정해 도매로 고기를 사서 체인점들에게 일괄 지급해준다는 것. 이 과정에서 모든 중간 과정은 전부 생략했다고 한다.
돼지고기 등짝 갈비의 주요 수요가 젊은 층이라는 점에도 착안, 실내 인테리어도 그들을 집중 공략했다.
서 지점장은 “하루 매출이 대략 2백만원 선”이라며 마진율도 30%대를 넘는다고 살짝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