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10월 정계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로 소란이 일었다.
심 의원은 내역을 공개하며 “국가 주요 재난, 을지훈련 기간에도 청와대가 업무추진비로 술집에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급 펍&BARs’, ‘이자카야집’, ‘호화 레스토랑’ 등 자세한 항목을 나눠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이후 일부 건에 대해 청와대의 반박도 이어졌다.
이에 ‘일요신문TV 불특정다수’에서는 청와대와 심 의원의 공방 과정에서 언급된 일부 점포에 직접 다녀왔다.
첫번째 장소는 서울 중구 소재 호프집 ‘**텍사스’였다. 17년간 인근 상권을 지켜온 ‘터줏대감’과 같은 곳이다. 안팎의 인테리어는 남다르지만 판매중인 메뉴는 일반적 호프집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점주는 자신의 가게가 국회의원에 의해 언급된 것에 대해 “단골 손님들이 오셔서 얘기를 해주셔서 알았다”면서도 “매출에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특정다수’가 두번째로 찾은 장소는 종로구 소재 ‘***맥집’이었다.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소규모 가맥집이었다. 이 곳 또한 맥주와 음식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평범한 가게였다.
‘***맥집’의 점주는 ‘고급 술집’이라 지목받은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뉴스에 본인의 가게가 언급된 것과 관련해 “괜히 부정적 이슈에 휘말려 매출이 떨어질까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심 의원은 한국재정정보원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 접속해 비인가 재정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