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Breeders Futurity (G1) 경주 장면(한국마사회 홈페이지 캡처)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시민단체연석회의가 ‘용문 화상경마장’ 사업유치 동의를 철회한 정동균 군수의 결단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6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주민공론화 과정 없이 민간사업자의 화상경마장 사업유치 요청에 조건부동의를 해준 것은 유감”이라면서, 하지만 “사업신청 이후 급속도로 번진 ‘화상경마장 유치반대’라는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건부동의 철회’라는 조속한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상경마장 유치 철회에 힘을 모아 주신 군민들께, 또한 빠른 결단을 내려 준 정동균 군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양평시민단체연석회의가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용문 화상경마장 사업유치 동의를 철회한 정동균 군수님의 결단을 환영한다>
용문은 의병활동의 발상지이며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했던 역사적인 고장이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곳에 한탕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표상인 화상경마장 건립이라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업이 추진되었으며, 이에 많은 주민들은 우려와 걱정에 휩싸였었다.
그러나 우리는, 화상경마장으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지역주민들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이고 도박중독에 빠져 일자리를 잃고 삶 전체가 망가지는 것을 결코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도박장으로 확보하는 세수가 도박으로 인해 피폐해진 지역과 사람들의 삶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 다수의 여론임을 확인하였다.
주민공론화 과정 없이 민간사업자의 화상경마장 사업유치 요청에 조건부동의를 해준 것은 유감이나, 사업신청 이후 급속도로 번진 ‘화상경마장 유치반대’라는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건부동의 철회’라는 조속한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동의철회 과정에서 보여주었듯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아나가는 과정에서 대안을 찾아나가야 하며 그 과정에 시민단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
다시 한 번 화상경마장 유치 철회를 환영하며, 그 과정에서 도박인구 양성과 지역 황폐화를 가져오게 될 화상경마장 유치를 막아내며, 충절의 고장, 물맑은 양평을 지켜내기 위해 힘을 모아 주신 군민들께, 또한 빠른 결단을 내려 준 정동균 군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8. 11. 6. 양평시민단체연석회의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양평교육지원네트워크청포도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양평지회, 한 살림경기동부양평, 팔당생명살립소비자협동조합, 별빛맘, 은혜재단정상화비상대책위, 양평공사노동조합, 양평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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