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호스피스병동 생일 이벤트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온종합병원 신관 13층에 자리한 호스피스병동의 특별한 이벤트가 화제다.
이곳에서는 생일자가 있는 당일이 되면 온종합병원 내에 있는 누가교회 권용수 목사와 사회복지사가 케익과 떡, 음료와 귤을 가지고 와서 기도와 함께 축하해준다.
비록 몸과 마음이 힘든 환자들이지만 이러한 깜짝 이벤트에 잠시나마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한다. 입원한지 두달째인 김모씨(72)는 “가족도 깜빡하는 생일인데 이렇게 촛불과 음식을 가져와서 기도도 해주고 축하도 해주니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기에는 모든 비용을 온종합병원 누가교회에서 담당했으나, 지금은 케익은 호스피스완와의료병동 지원비에서, 떡은 온종합병원 누가교회에서, 귤은 온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원목실장인 권용수 목사는 “이런 기회를 통해 마음껏 환자를 축복해주고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독거릴 수 있어서 참 좋다”고 한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로부터 ‘호스피스완화으료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온종합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는 수준급 교육을 이수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돌봄봉사와 원예, 미술, 아로마테라피 등 요법 프로그램을 시행할 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교육, 환자와 희망하는 치료에 대한 사전계획을 세워 통증 및 신체적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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