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크폭스(pink-fox.co.kr)의 이선화 사장 | ||
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고향인 경북 김천의 한 스튜디오에서 아르바이트로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좀 더 넓은 곳에서 일을 해보고 싶어 상경해서 방문사진촬영업체에 입사했죠.” 하지만 사장이 사진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어서 사진의 전문성보다는 수익성을 먼저 따졌고 직원들의 의욕은 점차 떨어졌다. 그러다 우연히 신문에서 실전창업스쿨의 기사를 읽고 창업 쪽으로 마음먹게 되었다고.
2004년 9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강의를 들었는데 특히 마케팅과 세금강좌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세금강좌가 아니었다면 제가 간이과세자인지 일반과세자인지도 몰랐을 거예요. 또 다양한 수강생들 속에서 인맥도 넓어지고 서로가 많은 도움을 주고 받았죠.”
그는 10월26일, 교육기간중에 사업자등록을 먼저 했다. 인맥을 통해서 조금씩 일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그는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전직장 동료와 함께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무점포 방문사진 촬영업’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부족한 자금 3천만원을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신청했다. 신용보증재단에서는 그의 오피스텔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점검한 뒤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주었고 12월 중순에 그는 은행에서 3천만원을 대출받았다.
그는 방문촬영의 특성상 무거운 촬영장비를 싣고 다닐 소형승용차를 샀다. 무점포 특성상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홈페이지 제작은 직접 해서 비용을 줄이고 촬영기구 등은 최대한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했다. 광고는 인터넷 키워드 광고를 하고 서비스용 열쇠고리도 제작했다.
그 외 촬영용 소품(애기옷, 배경천, 행거 등) 구입 등을 포함해 창업비용은 3천만원 정도 들었다.
“지금은 백일사진, 돌사진, 세미누드사진, 음식사진을 주로 찍고 있는데, 앞으로는 행사나 이벤트사진, 커플사진 등도 추가할 예정이에요.”
앨범은 사이즈별 모두 20P(10장)이며 가격도 18만~28만원선으로 일반사진관보다 저렴한 편.
창업 후 어려움에 대해선 “방문사진 촬영이다 보니 현장에 따라 다른 조명, 산만한 아기들을 만났을 때의 대처 요령, 홍보와 고객관리가 중요하더라고요. 지금은 두 사람이 함께 일하는데 향후 관리자 한 사람을 더 둘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현재 평일에는 1~2건 정도, 주말에는 하루 2건씩 매주 예약이 꽉찬 상태라고 한다. 마진은 20~30% 정도. 하지만 비용문제를 개선한다면 마진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단다.
“방문촬영은 주부들이 아기 때문에 자유로운 이동이 힘들어서 많이 찾으세요. 아기들도 좀 더 자연스런 촬영이 가능하고 요즘 세상이 무섭다 보니 여자촬영기사를 선호하시기도 하구요.”
▲ 감자보이(www.gamjaboy.com)의 진성두 사장 | ||
진성두 사장은 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을 위해 1년간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귀국 후 그는 당시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보드게임을 접하고 사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보드게임이란 판 위에서 말이나 카드를 놓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하는 게임이다. ‘블루마블’이 대표적으로 알려진 보드게임이다.
그는 웹사이트를 통해 실전창업스쿨에 접하고 곧바로 신청서를 냈다. “실전창업스쿨 강의는 강의의 질이 높은 편이에요. 특히 일대일로 상담이 가능한 소담임제가 직접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는 창업강좌를 들으면서 3개월 동안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강좌가 끝나고 사업자등록,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창업자금 3천만원을 신청했다. 그는 재단으로부터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아 은행에서 창업자금을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그는 온라인에서 보드게임 기기를 고객에게 직접 도매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그의 쇼핑몰은 쇼핑몰이라기보다는 개인홈페이지 느낌이 드는 블로그형 쇼핑몰이다. 판매를 위한 상품정보의 제공이 대부분이지만 게임에 대한 정보 역시 아주 다양하다.
그는 무점포 창업의 단점인 홍보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돈드는 광고와 돈 안드는 광고를 병행하고 있다.
돈드는 광고는 오버추어 광고를 진행중인데, 클릭수에 따라 광고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고객이 클릭하는 수가 많으면 비용이 높아지고 적으면 낮아진다.
그의 창업비용은 1천만원 정도다. 홈페이지는 전문업체에 맡겨 3백만원에 제작하였고, 초도물품은 5백만원정도 구입했다. 그 외 도메인 등록비, 광고비 등이 2백만원 정도 들었다.
한 달간의 운영결과 월매출 6백만원 정도. 마진은 20~30%선. 유통비와 광고비를 줄이다면 40~50% 정도의 마진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향후 유통비는 직수입루트를 통한 공동구매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광고는 동호회 활동을 통한 돈 안드는 광고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실전창업스쿨 현황
‘하이서울 실전창업스쿨’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4년 11월에 수료식을 가진 1기는 8 대 1의 경쟁률을, 같은해 12월에 모집한 2기 역시 평균 4.5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교육대상은 서울지역 창업예정자로 만 21세~35세 이하의 남녀다. 교육과정은 3개월이며 주간, 야간, 주말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간반은 매주 화,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야간반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주말반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현재 2기 1백80명이 2월까지 교육을 받고 있다.
3개월간의 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창업자에게는 창업컨설팅, 창업자금, 창업후 경영지도까지 지원된다.
차별화된 교육내용
실전창업스쿨의 교육과정은 3단계로 나누어진다. ▲1단계(1개월차): 기초학습단계로 창업에 대한 일반지식을 습득하여 자신에게 맞는 창업업종을 선택. ▲2단계(2개월차): 업종별 심화학습단계로 창업아이템을 결정. ▲3단계(3개월차): 실전 창업학습단계로 2개월 학습결과 결정된 자신의 아이템을 실전에 적용.
실전창업스쿨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소담임제’다. 반별로 담임이 있어 교육생의 상담 및 생활관리, 올바른 창업아이템 선정 등을 지도한다.
일대일 맞춤컨설팅
실전창업스쿨 교육을 수료하게 되면 전문가로부터 1인당 3회까지 무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창업을 하기 직전에 상권·입지분석, 점포계약, 사업계획서 작성과 마케팅 등 창업과 관련한 모든 사항이 전문가와 함께 일대일 맞춤교육으로 해결된다.
1기 창업사례
1기는 지난 2004년 11월 1백43명이 수료식을 가졌는데 이중 30명이 이미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중이다. 이중 무점포 소자본으로 창업한 두 사람을 만나봤다.
고객을 찾아가서 사진촬영을 해주는 ‘핑크폭스’ 이선화 사장(26)과 온라인으로 보드게임 기기를 판매하는 ‘감자보이’의 진성두 사장(31)이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