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일요신문] ‘컬링의 성’ 경북 의성군이 ‘컬링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여자컬링 대표팀‘팀 킴’(Team Kim)의 영광이 고향인경북 의성군에서 다시 뜨겁게 발산되고 있다.
‘영미 신드롬’을 낳았던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팀 킴’은 의성군 출신으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다. 평창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계기로 ‘팀 킴’의 고향 의성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팀 킴’은 국내 최초의 컬링 전용경기장인 ‘의성컬링센터’에서 연습하고 기량을 닦아 평창올림픽 은메달의 성과를 따내며 전국적인 컬링 열풍을 일으켰다. 의성의 대표 지역특산물인 마늘을 소재로 ‘마늘 소녀들’(Garlic Girls)로 불렸던 ‘팀 킴’은 지난 10월 8일 의성군민의 날 행사 때 ‘제25회 자랑스러운 군민상 문화체육부문’을 수상했다.
# 의성,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육성사업 - ‘의성컬링테마관광타운’ 조성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의성군은 ‘팀 킴’의 고향답게 컬링을 특화한 지자체로 변모하고 있다.
의성은 지난 4월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함께 추진하는 ‘2018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2014년부터 추진해온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은 지역 고유의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의성군은 국내최초 컬링전용경기장 ‘의성컬링센터’를 증축해 컬링테마파크를 운영하고의성군만의 컬링테마여행 개발과 다양한 컬링교육과 행사 개최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9월에는 스포츠산업 관련 전문업체인 ㈜에스드림스퀘어와 ‘의성컬링테마관광타운’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 협약을 통해 “컬링의 성” 이라는 메인 카피를 정하고, 의성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의성의 특색을 살린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스포츠문화 융합 관광상품 개발 ▲스포츠 제반 시설을 활용한 ‘컬링 의성’ 이미지 제고 ▲컬링 테마파크 조성 ▲전문인력 육성 ▲테마투어 개발 ▲관광 인프라 구축 ▲컬링 관련 공모전을 비롯한다양한 이벤트 개최 등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의성, 컬링을 접목한 다양한 이벤트로 “컬링의 성” 홍보
의성군은 지역관광과 컬링을 접목한 ‘스포츠관광’ 상품과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5일부터 8일까지 2018 의성슈퍼푸드 마늘축제 기간 동안 의성 전통시장과 의성 종합운동장에서 ‘의성 컬링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했다. 컬링 전문지도자가 나서 ▲컬링 기초교육 ▲플로어 컬링 체험 ▲포토 이벤트 등을 실시해 참가자와 관광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불볕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에는 의성 고운사가 마련한 ‘청소년 여름 불교학교’에서 ‘팀 킴’과 함께 명상과 컬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70여 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의성컬링센터에서 한여름에 ‘겨울스포츠’ 컬링을 즐기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지난 5월에는 의성 세계연축제를 개최하면서 ‘컬링 미니 체험장’을 마련해 국내 관광객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경기규칙을 배우고 경기를 즐기며 “컬링의성”을 알렸다. 또 5월 17일에는 의성 관내 청년, 학생,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김도균 교수를 초청해 스포츠에서 배우는 경영과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컬링의성, 다함께 차!차!차!’를 실시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했다.
현재 의성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조문국박물관에는 미니 컬링 체험장이 상시 운영되어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별도의 입장권이나 사전 예약 없이 4개의 미니 컬링 체험장에서 컬링을 경험할 수 있어 박물관 탐방과 컬링 체험을 아울러 즐길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의성군은 “컬링의 성” 1차년도인 2018년에는 컬링 환경 및 인프라 조성, 사전 홍보에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차년도인 2019년에는 본격적인 컬링테마 사업 추진을 위해 컬링팀 창단과 대회 개최, 컬링관련 공모전 개최와 투어 진행 등 다양한 행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컬링을 비롯한 스포츠 동호인과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