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맨’이라고 불리는 멕시코의 동물애호가인 에드가르도 ‘페로스’ 주니가(48)는 떠돌이다. 하지만 결코 외롭지 않다. 그의 곁을 늘 지키고 있는 한 무리의 개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개들 역시 한때는 떠돌이 신세였지만 주니가에 의해 구조된 후 지금은 가족이 됐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멕시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있는 그는 지난 2013년, 고향인 얄리스코를 떠났을 때 매우 간단명료한 목표를 세웠다. 가능한 많은 떠돌이 개들을 구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유기견들의 ‘수호천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던 것.
그렇게 그가 지난 5년 동안 구조한 개들은 무려 400마리가 넘는다. 길에서 만난 집을 잃은 개를 모두 거둬들였으며, 상태가 아주 좋지 않은 개는 다시 길을 떠나기 전에 병을 치료해주고, 먹이를 주어 기력을 회복시킨 다음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이렇게 돌본 개들은 가능하면 각 지역 유기견 보호시설로 입양시켰다.
주니가는 이런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에 어떤 실수를 저질렀든, 좋은 일을 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면서 “내가 하는 일은 동물을 사랑해서 하는 것이지, 동정심에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임무를 가리켜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기 위한 여행”이라고도 말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