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주 강현주씨(오른쪽)는 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하고 요즘 ‘웰빙’트렌드에도 잘 맞아 이 아이템을 선택했다고 한다. | ||
이 매장의 제품 가격은 2만~3만원대로 천연 화장품 시장에서는 중저가에 속한다.
그는 화장품 판매점을 열기 직전까지 ‘잉크 충전방’을 운영했었다. 고정고객도 많고, 마진이 높아 수익도 짭짤했었다고. 그는 운영을 한 지 2년에 접어들자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잉크 충전방은 혼자서 운영하기에 힘든 점이 많았다. 잉크를 충전하면서 손과 옷 등이 수시로 더러워졌고, 고객들도 점차 방문서비스를 원했다.
그는 다른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으면서 나름대로 다섯 가지 원칙도 세웠다.
1.깔끔하고 예쁜 매장 2.배달을 하지 않는 것 3.최상의 품질 4.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들지 않은 것 5.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한 것.
창업에 관한 정보는 주로 인터넷 창업신문을 통해 구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주얼리, 인테리어 소품, 천연 화장품 전문점 등으로 범위를 좁혔다.
이 중 5가지 원칙에 부합하면서 강씨의 마음에 들었던 것이 천연 화장품 전문점. 당시 한창 붐을 타고 있었던 ‘웰빙 트렌드’와도 부합했고 아산에는 아직 단독 매장이 들어서지 않은 상태였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상담을 하고 영업중인 다른 지역의 가맹점도 방문했다.
“점포비용이 부담스러웠지만 장기적인 수익을 고려해서 주택가보다 시내상권에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어요. 유동인구가 많은 온양온천역 앞 삼거리의 1층 점포를 구했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동안 서울 본사에서 6일간 교육을 받았다.
교육은 제품, 포장, 서비스에 관한 것. 그는 제품교육에서 4백여 종류에 달하는 제품의 명칭과 용도를 익히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 달 정도 직접 판매를 해보고 나서야 익숙해졌다고.
지난해 5월 개업해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서 매출이 많이 줄었다.
“여름에는 더위와 땀 때문에 화장품을 잘 안 바르세요. 자외선 때문에 관리가 더 필요한 시기인데 말예요.”
여름보다는 봄, 가을과 겨울의 순으로 매출이 높다. 명절이나 스승의 날, 성탄절 등 특별한 시즌과 생일날 선물용으로 많이 나가는 편이다. 주된 고객은 20대~40대의 여성.
물품 주문은 팩스나 엘보라리오의 인트라넷을 통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하고, 제품은 택배로 온다.
엘보라리오 아산(온양온천)점의 창업비용은 8평의 점포비용을 빼고 4천7백만원 정도 들었다. 가맹비 4백만원, 보증금 1백만원, 홍보비 2백만원, 간판 2백만원, 인테리어 2천만원(평당 2백50만원), 초도물류 1천8백만원.
개업 후 11개월에 접어든 현재, 강씨는 하루 평균 30만~4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운영은 혼자서 하고 있으며, 한 달 순수익은 3백만원 정도다.
천연화장품점 창업 진단
미용 건강 ‘한번에’
천연 화장품은 인공색소나 방부제,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주된 성분은 허브나 꽃 등 식물성 천연원료다. 따라서 일반 화장품에 비해 유통기간이 짧고 용량이 작은 편이다.
최근 천연 화장품 전문점에서는 고객이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DIY(Do It Youtself) 제품과 향기요법인 아로마테라피 제품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천연 화장품은 피부 트러블이 적고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작용을 하는 등 미용 효과가 커서 여성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바디숍이나 오리진스, 아베다 등과 같은 유명상표는 백화점에 입점하거나 로드숍이라도 대형 상권에 대형 평수로 들어가 있는 상태다.
중저가의 천연 화장품 전문점은 최근 이러한 백화점과 초저가 화장품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8평에서 10평 규모에 5천만~1억원의 자금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매장은 종업원 없이 경영자가 직접 운영을 하고 있다.
화장품은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서 다른 것으로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새로운 고객을 만들어 내는 것’과 ‘한 번 발을 들인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것’이 사업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