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정규재TV’.
‘정규재TV’는 구독자 약 29만 8320명(14일 기준)으로 보수 진영 유튜브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조회수는 무려 1억 7800만 회다. 정규재TV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된 것은 2017년 1월 25일 탄핵소추로 직무정지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덕분이다. 이 영상 조회수는 224만 회로 채널 내 인기동영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신의 한수’. 구독자는 약 3만 2000명으로 정규재TV의 10분의 1이지만 누적 조회수는 약 1억 회로 정규재TV 조회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황장수의 뉴스브리핑’은 구독자 약 17만 명, ‘조갑제TV’는 약 14만 명, ‘미디어워치TV’는 약 8만 명으로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도 만만치 않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신의 한수는 월간 최대 2만 5500달러(약 2900만 원), 정규재티브이는 월간 최대 2만 1200달러(약 2400만 원), 뉴스타운티브이는 1만 8900달러(약 21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유튜브 정치를 보수진영이 시작했다면, 진보진영은 과거 다른 플랫폼을 통한 진보정치를 해 왔다. 약 10년 전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망치부인과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영상 정치’ 1세대와 다름없다. 이후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의 진보 진영들이 팟캐스트로 몰려가며 지금과 비슷한 양상을 만들었다. 정권의 부침에 따라 각자의 플랫폼을 찾고, 그들만의 소통 창구를 갖춰가는 것이다.
이 외에 비현역 정치인들 또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투’ 사태로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을 포기한 정봉주 전 의원과 지방선거 참패로 자리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여러 정치인들도 유튜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홍 전 대표는 “대국민 소통 수단으로 유튜브라도 해야 되지 않나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