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주 원장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임기의 절반을 조금 넘긴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오는 20일 갑작스럽게 퇴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4일 오후 하재주 원장 퇴임식을 20일 오후 2시 연구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원자력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하 원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신형원자로개발연구소장과 연구로이용개발본부장, 원자력기초과학연구본부장, 원자력안전연구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4 ~ 2017년 OECD/NEA 원자력정책개발국장을 지낸 후 지난해 3월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에 취임했다.
1956년생으로 임기가 2020년 3월 16일까지인 하 원장의 갑작스런 퇴임에 대해 연구원 노동조합은 “정부가 명확한 사유나 의사표명 없이 정무적 이유로 하 원장의 퇴임을 집요히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날 ‘정부의 원장 사퇴압박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점차 현실화되는 탈원전 정책의 부작용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또 다시 우리 연구원을 흔들어 국민의 뜻과 목소리를 외면하고자 하는 시도임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임단협 교섭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원장 사퇴를 압박함으로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우리의 노동 권리를 침해하려 한다면 총 단결하여 현 정부의 독단적 권력횡포에 결연히 저항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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