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회장 등 현대그룹을 포함한 100여명이 18일 북한을 방문한다.
현대그룹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그룹 측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조선아태)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아 방북 신청을 했다”며 “15일 통일부로부터 최종 방북승인을 받아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20주년 공식 행사명은 북측과 협의해 ‘금강산관광 시작 20돐 기념 남북공동행사’로 18일 현대그룹과 조선아태 공동으로 기념식을 주최하고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의 축하 예술공연, 기념식수, 저녁 축하연회가 마련됐다.
행사에는 총 180여명의 남북측 인사가 참여한다. 남측은 현대그룹 관계자 30여명을 비롯해 정·관계 및 언론 등 초청인사 65명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하며, 북측에서는 조선아태 및 금강산 특구 관계자 등 80여명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측 주요 참석자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며,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및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가 포함됐다.
또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LH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이 동행한다.
정부는 이번 남북공동행사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이는 미국의 대북제재 및 한반도 정세를 의식한 부분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개성공단과 함께 금강산관광의 재개로 남북 경협 의지와 평화협력 상징을 확대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비공개나 비공식적인 인적 루트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초석을 마련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이번 현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방북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