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골 소식을 전하고 있는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무서운 기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연일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단독 드리블 끝에 자신감 있는 마무리였다.
이로써 황의조는 올해 국가대표 5경기에서 2골째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그는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7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놀라운 결정력을 선보인 바 있다.
황의조의 결정력이 국가대표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적인 이적정보 제공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는 올 시즌 J리그 26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리그 컵에서도 6경기 4골로 맹활약했다. 국왕컵 1경기에도 나서 도함 33경기 20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0.61골에 달하는 기록이다.
그와 비교해 잉글랜드 대표팀과 토트넘의 원톱 공격수 해리 케인의 기록은 어떨까. 케인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6골,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리그컵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경기당 0.63골이다. 대표팀에서는 2018년 한 해 동안 월드컵과 네이션스리그 등을 치르며 13경기에서 7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0.54골의 페이스다.
물론 황의조와 케인의 직접 비교에는 무리가 따른다. 두 선수가 처한 상황이 다르다. 소속팀의 여건이 다르고 뛰고 있는 리그의 수준도 다르다. 국가대표팀 또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팀내 존재감이나 결정적인 순간 골망을 출렁이는 능력만큼은 현재 케인이 부럽지 않은 상황이다.
황의조는 최근 맹활약이 이어지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설을 뿌린 바 있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그가 앞으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