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 3년 내내 소프트볼 선수생활을 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힐 정도로 실력도 수준급. 고교 대표팀에서는 1번 타자와 유격수를 맡았다. 지금의 여성스런 모습을 보면 몸을 던져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하는 그의 모습이 쉽게 상상이 안된다.
가끔씩 동전을 넣고 치는 야구연습장에 가면 웬만한 남자보다 훨씬 잘 맞혀 주변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쳐다볼 정도라고 한다. 데이트에서 캐치볼 연습을 함께하는 독특한 경험을 남자에게 선사하기도 한다고.
한씨는 춤의 달인이기도 하다. 대학교에서는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어 댄스스포츠를 전공했다. 4년간 벨리댄스, 나이트댄스, 힙합, 방송댄스 등 춤이라는 춤은 종류별로 모두 섭렵했다. 나이트클럽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기본.
졸업 후에는 요가에 도전했다. 동기가 재밌다.
“벨리댄스를 너무 열심히 춰서 골반과 허리가 매우 아팠는데 요가를 했더니 아픈 게 사라졌어요.”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딴 후 강사생활을 하다 최근에는 친구들과 함께 아예 요가원을 개원했다.
“모험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새로운 도전이라고 여겼어요. 남들을 가르치는 것도 재미있구요.”
한씨는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만 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아직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도, 공부하고픈 것들도, 또 하고 싶은 사업도 많다고 한다.
요가원 일로 정신없이 바쁜 와중이지만 한씨는 얼마 전 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스포츠마사지와 한의학을 접목한 카이로프라틱 수업을 들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한씨의 다음 도전 분야는 또 무엇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