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리그 우승컵 들고 선 포스코켐텍 선수단
[일요신문] 포스코켐텍이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11월 16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3-0 스코어로 꺾은 포스코켐텍은 17일 벌어진 2차전에서 3-2로 승리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우승하며 통합 챔피언에 오른 포스코켐텍은 2011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KB리그 우승이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상훈 감독은 “정관장 황진단이 강팀이라 준비하면서 이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워낙 준비를 잘했고 특히 오늘 변상일 선수가 큰일을 했다”면서 “최철한 선수가 큰 경기에서 제 몫을 다 한 데다 나현·변상일 선수도 지난해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 잘해줬다. 소속팀 관계자 여러분과 KB리그를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관장 황진단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후 플레이오프 3번기에서 한국물가정보를 2-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KB리그 2연패에 도전했지만 포스코켐텍의 상승세에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차전 팀의 영봉패로 출전도 하지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봤던 정관장 황진단 주장 신진서 9단이 2차전에서도 변상일 9단에게 패한 것이 팀 패배로 직결되고 말았다.
1, 2차전 2국에 나와 모두 승리한 변상일 9단은 “오늘 저만 이기면 팀이 확실히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초반부터 잘 풀려 흐름이 좋았다. 개인 승리보다는 팀이 우승한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변상일은 자신의 천적인 신진서 9단을 꺾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변상일은 신진서에게 통산 1승 10패였고,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9연패 중이었다.
2차전 5국에서 이겨 포스코켐텍 우승을 확정한 나현 9단(왼쪽).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을 꺾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2차전과 함께 열린 ‘오픈 하우스 데이(OPEN HOUSE DAY)’에는 바둑팬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바둑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승부를 현장에서 함께 지켜봤다.
지난 6월 14일 BGF리테일과 SK엔크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의 장정을 마감한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폐막식은 12월 14일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폐막식에서는 개인 및 단체전 시상식이 함께 거행될 예정이다.
8개 팀이 더블리그 총 14라운드, 56경기를 펼쳐 정규리그 순위를 정한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벌인 끝에 포스코켐텍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상금은 2억 원이며 준우승은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