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감성보컬그룹 보이스퍼(VOISPER) 데뷔 첫 정규앨범 쇼케이스가 열린 20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보이스퍼 맴버 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정훈 기자
11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이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 ‘위시스(Wishe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멤버들은 “전날 밤에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첫 정규앨범이다 보니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고, 너무 떨렸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6 이후 정식 데뷔한 것이 2016년이었던만큼 2년 8개월 만의 첫 정규앨범이 설렘을 넘어선 떨림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위시스’의 타이틀 곡은 ‘굿바이 투 굿바이(Goodbye to Goodbye)’다. 자학과 패배의식에 휩쓸려있던 과거의 ‘나’에게 안녕을 고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발라드곡으로, 간결하지만 힘 있는 사운드와 보이스퍼 멤버들의 강렬한 하모니가 돋보인다.
멤버들은 “저희가 많이 꿈꾸던 곡이었다. 겨울과도 (분위기가) 잘 어울리고, 공감대를 많이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아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대광은 대중들로부터 받고 싶은 그룹의 수식어에 대해 “‘소확행’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대로, 보이스퍼의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께 이 같은 행복을 드리고 싶다는 것.
보이스퍼 쇼케이스 현장. 사진=박정훈 기자
이들의 인연은 7년 전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됐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함께하는 것에 대해 정대광은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하다 보니까 오히려 불편했던 점들이 사라졌다. 트러블이 있어도 남자들이다 보니 돌아서면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김강산 역시 “데뷔 초에는 서로 너무 잘 알아서 불편하다고 느꼈다. 내 감정을 숨기고 싶은데 숨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내년이면 4년 차인데, 서로의 감정도 다 보이게 되면서 오히려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강산은 이번 정규 앨범 수록곡인 ‘가야만 해’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의 경험이 다 녹아든 곡”이라며 “잘 돼가는 친구들, 다른 가수들을 보며 상처를 받기도 하고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런 성장통을 바탕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일 발표되는 보이스퍼의 정규 1집 ‘위시스’는 ‘우리와 당신의, 소원과 소망’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시대의 청춘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삶과 추억, 사랑과 이별 그리고 꿈과 희망에 대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 곡인 ‘굿바이 투 굿바이’를 포함해 ‘세상에서 가장 흔한 말’, ‘날씨가 좋다’, ‘왼손, 오른손’, ‘브레이크 업’(Break Up), ‘작은 안부’, ‘기억’, ‘크리스마스 토크’(Christmas Talk), ‘추억 collection’, ‘가야만 해’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