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게 내부. 매주 목요일에는 ‘효 이벤트’를 여는 등 세심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 ||
갖춰진 메뉴가 모두 뽕잎과 관련되어 있어 이곳은 ‘뽕집’ 또는 ‘뽕나무집’이라고도 불린다.
‘뽕잎사랑’ 성대시장점 점주 안세은씨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워낙 유명해 처음에는 듣기 민망했지만 돈 안들이고 광고 효과를 보는 셈이니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그는 칼국수 전문점을 2003년 12월에 오픈, 친정어머니 윤경자씨와 함께 1년 9개월째 운영중이다.
사실 성대시장점의 입지는 좋은 편이 아니다. 전철역에서 제법 걸어가야 하는 거리에, 바로 옆에는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손님을 끌고 있는 유명 칼국수집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안씨는 일평균 90만~1백만원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유력한 경쟁자가 옆에 있다고 해서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경쟁업소와 달리 저희는 냄비에 직접 끓여 먹는 얼큰한 맛의 칼국수거든요. 면도 일반 밀가루가 아닌 뽕잎분말을 섞어 초록빛이 나고요. 맛이 전혀 다르죠. 옆집을 찾아왔다가 ‘뽕잎’의 독특함에 끌려 들어오는 고객의 수가 상당한 편입니다. 또한 그렇게 인연을 맺은 고객이 2차, 3차, 그이상의 방문을 하게끔 노력을 하고 있고요.” 오히려 경쟁업소의 유명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안씨의 설명.
고객들의 꾸준한 방문을 이끄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어머니 윤경자씨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고객을 맞이하고, 가족단위 방문객의 경우 식사가 끝날 때까지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는 등 오랜 연륜으로 고객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
▲ ‘뽕잎사랑’을 운영하는 윤경자 안세은 모녀 | ||
안씨의 남편도 가게운영에 일부 참여하고 있는데, 그는 전반적인 매장관리와 유통 부문을 맡아 틈나는 대로 일을 돕고 있다.
음식은 본사에서 제공된 레시피에 따라 각종 재료와 양념, 소스를 넣어 만든다.
특별한 조리의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아 주방의 인건비가 낮은 편이다. 홀과 주방의 인력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방과 홀의 인력을 섞어 2팀으로 구성, 한 달에 한 번 ‘음식 만들기 테스트’를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테스트를 통해 종업원 모두 조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조리시간, 음식의 맛, 모양 등의 주기적인 점검도 이루어지는 셈이다.
매장은 1, 2층 모두 쓰는데 1층은 주로 개별손님들이, 2층은 단체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매주 목요일에는 60세 이상의 고객들에게 음식값의 30%를 깎아주는 ‘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할인 대상이 되는 고객을 동반한 단체모임, 가족모임 등이 끊이지 않는다고.
버섯매운탕 국물에 얇게 썬 쇠고기와 뽕잎 칼국수, 야채볶음밥도 함께 제공되는 뽕잎 샤브 칼국수 정식은 단체로 찾는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저녁 매출을 높이기 위해 뽕잎 삼겹살을 메뉴에 추가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다.
뽕잎 카페(茶), 소면, 술, 분말 가루 등의 제품도 전시해 판매하는데 보름에 한 번씩 물품을 구입해야 할 정도로 관련 상품의 매출도 꾸준하다. 칼국수와 만두의 포장 판매율도 꽤 높은 편.
안씨는 “가족이 함께 운영하면 힘들 때 서로 큰 의지가 되고, 개인시간도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해 좋다. 하지만 운영이 100%로 가족들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종업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창업비용
가맹비 4백만원 (초기 가맹비 할인행사로 무료)
가맹보증금 2백만원
점포기획비 3백만원
교육비 2백만원
인테리어 4천8백만원 (1백30만원/평)
간판 및 광고비 1천5백만원,
주방집기류 2천2백만원 (냉장고, 육수냉장고 등 포함)
에어컨 8백만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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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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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매출 90만~1백만원 / 마진율 약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