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 윤정씨(오른쪽)가 먼저 오픈마켓에 뛰어든 뒤 동생 윤섭씨도 합류해 역할을 분담해 일하고 있다. | ||
손발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이지만 오픈 마켓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하지는 않았다. 온라인 판매에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언니 윤정씨. 아이 둘이 유치원을 다니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던 중 오픈 마켓이 눈에 들어왔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아기용 밀짚모자를 발견했는데 가격이 비싸더군요. 모자 하나가 3만~4만원 정도 했으니까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옥션을 비롯한 오픈 마켓에서 비슷한 제품을 찾아봤는데 없더라고요.”
그는 동대문에서 밀짚모자를 사서 리본은 직접 만들어 붙였다. 그리고 주변의 반응을 확인한 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가격은 1만원선. 물건이 순식간에 동났다. 자신감을 얻어 이번에는 더욱 다양한 모양의 밀짚모자를 만들어 올렸다. 추가로 등록한 제품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하지만 주문이 늘어나자 인터넷 주문관리, 포장, 배송 등의 과정이 혼자서는 힘들어졌다. 고민 끝에 근처에 살고 있는 동생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흔쾌히 응해왔다. 동생이 합류하면서 일은 훨씬 수월해졌다. 역할분담도 분명히 했다. 언니 윤정씨는 고객관리 및 주문접수와 상담, 신상품 선정을, 동생 윤섭씨는 재래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것과 제품을 착용하는 모델 역할까지 맡았다.
평소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윤정씨는 외국의 쇼핑몰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해외에서 유행하는 상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기 때문이라고. 특히 해외의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하는 가방, 액세서리 등을 유심히 살펴본 뒤 비슷한 제품을 구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편.
지난해 여름에는 멕시코풍의 망토인 ‘판초’가 해외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어 판매상품으로 판초를 결정했다. 재래시장에서 다섯 가지 종류의 판초를 구입, 사이트에 올렸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월매출은 3천만원까지 올랐다. 판초 다음으로 판매한 가방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그들의 제품은 디자인이 독특해서 다른 곳에서 쉽게 살 수 없는 데다 가격도 비교적 싸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직장여성부터 50대 주부들까지 고객층이 넓은 편이다. 현재 ‘mays’의 단골고객은 4천여 명에 이른다.
“온라인 쇼핑몰의 수는 많아요. 오픈 마켓에도 수많은 판매자들이 있고요. 하지만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기란 쉽지가 않아서 대부분의 고객들은 한번 구입한 곳을 단골로 정해서 꾸준히 이용하는 편이에요. 단골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죠.”
그들은 상품을 보낼 때 목걸이와 머리띠, 브로치 등의 사은품을 제작해 서비스로 같이 보내고 있다. 깜짝 선물에 고객들은 이용만족도가 높은 댓글로 보답을 한다. 물론 반복 구매로도 이어진다.
mays는 옥션 외에 다른 오픈 마켓 한 곳에서도 물품을 팔고 있는데, 총매출은 1천5백만~2천만원 정도다. 수수료와 등록비를 뺀 마진은 30~40%정도. 반품률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