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먼저 서울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임 실장이 이미 서울 성동구에서 16,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18, 19대에는 출마했다 낙선했거나 출마하지 못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다 은평을에 야심차게 출마했지만 강병원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16대부터 모든 선거를 서울에서 치른 만큼 서울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 2인자인 비서실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출마한다면 어느 정도 배려는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원래 당선됐던 성동구나 다시 한 번 은평구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3번의 선거를 서울에서 10년 넘게 고배를 마신 만큼 다시 서울로 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위험을 다시 감수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게 그 근거다. 임 실장이 호남 출신인 만큼 지지율이 낮은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과 경쟁이 쉬워보이는 호남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결국 시기와 지역, 모든 결론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결국 지지율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높게 유지된다면 서울에도 출마할 수 있지만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 호남에도 출마할 수 있다”며 “결국 그 지지율에 따른 선택으로 서울이냐 호남이냐 지역이 결정된다면 시기는 그 다음 문제다. 서울이라면 지역구 관리 문제로 좀 더 일찍 출마해야 하지만 호남에 출마한다면 그 시기가 좀 더 늦어도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