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최종환 파주시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파주는 경의선과 자유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판문점, 임진각, 출판도시, 헤이리마을 등 배후 관광지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입지 조건과 교통편의, 역사적 상징성 면에서 파주가 옥류관의 적격지라는 뜻이다.
또한 최종환 파주시장은 취임 초부터 통일경제특구 등 남북 교류협력 사업 수행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는 점도 강조하며 옥류관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최적의 위치가 파주”라며 “경기도에 유치를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주한미군의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옥류관 유치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옥류관 부지는 주한미군이 사용하던 공여지를 고려하고 있는데 미군 병력이 주둔하던 자리에 북한의 옥류관이 들어오는 것도 역사적인 상징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특히 동두천의 경우 북한 개성과 서울 강남과의 거리가 50km 내외로 접근성 면에서 양측 모두가 만족할만한 조건이라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주한미군 공여지를 사용하면 3만평에서 최대 5만평에 달하는 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파주시와 동두천시가 계획과 건의를 준비하는 동안 이재준 고양시장은 직접 북측대표단을 만났다. 경기도가 주최한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대표단이 참석차 방남하자 이재준 고양시장은 직접 리종혁 부위원장을 만나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리종혁 부위원장
리종혁 부위원장은 16일 오전 임진각을 방문하는 기존 일정을 변경한 채 버스를 타고 일산 호수공원을 비롯한 주변을 둘러봤는데 당시 버스에 이재준 고양시장이 동승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함께 옥류관 부지를 답사한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아태 평화번영 국제대회에도 참석한 뒤 북측대표단과 별도의 만남까지 가진 것으로 전해지며 옥류관 유치를 위한 교섭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이재준 고양시장이 리종혁 부위원장을 접견한 것이 맞다. 북측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는 답변을 해 옥류관 유치에 고양시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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