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11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또다시 저에게 “자기정치 행보가 점입가경”이라고 하셨습니다“라며 ”어렵사리 정상화된 국회에 산적한 민생현안과 내년도 예산안까지 할 일이 산더미 같으실 거 같은데 제 일정까지 꿰고 계신걸 보니 저에게 관심이 참 많으신 것 같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서울시장이면 서울시정에 매진하는 게 1000만 시민에게 할 도리’라며 서울시정 걱정까지 해주셨습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결제수수료에 허덕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제로페이의 성공을 위해 경남지사님과 함께 열심히 홍보했습니다”라며 “서울시와 부산시가 난생 처음으로 ‘공동협력프로젝트 협약’을 맺는 자리에도 참석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서울시정에 소홀한 것으로 보이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3선 시장으로서 안정감 있게 서울시정을 잘 운영해 나갈 테니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또 “국회가 정상화 된지 이틀만인 오늘, 쌓여있던 민생법안 90건을 바로 처리했다고 들었습니다”라며 “국민들을 생각하면 진작 통과됐어야 할 법안들이 늦게나마 처리되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앞으로 불필요한 언사는 자중하고 오늘처럼 민생에 집중하는 것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에게 할 ‘도리’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기정치 행보가 점입가경이다. 어제는 대전, 오늘은 부산·경남으로 향하는 등 대선 행보를 방불케 하는 거침 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울시장이면 서울시정에 매진하는 게 1000만 시민에게 할 도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