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 대법관은 23일 밤 11시 35분경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나와 “인정할 건 인정하셨냐”, “윤인태 법원장에게 왜 전화한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차를 타고 검찰청사를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어제 오전 9시 10분쯤 고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고 전 대법관은 검찰 조사에서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인사 불이익을 검토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전 대법관은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 재임 당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공모해 부산 법조비리 사건 무마하고 ‘정운호 게이트’ 관련 수사기밀 유출 의혹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