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브렉시트합의문 공식 서명하고 비준 절차에 들어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주로 다룬 브렉시트 합의문과,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무역·안보협력·환경 등 미래관계에 관한 윤곽을 담은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공식 추인했다.
이어 27개국 정상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브렉시트 협상을 일단락짓고,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비준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하고 이를 EU에 통보한 뒤 작년 6월부터 EU 측과 탈퇴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 1973년 EU에 가입한 영국은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29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한편, 내년 3월 29일까지 브렉시트 합의문이 비준되지 않으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남아 있어 EU와 영국 간 행보에 세계 이목을 끌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