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처가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보낸 문자 내용.
어떤 퍼즐인지 알아보기 위해 ‘일요신문’이 지난 11월 24일 ‘11번가’를 통해 주문했다. 이 퍼즐은 25일까지 구매가 가능했고 대부분의 온라인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주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품은 받아볼 수 없었다.
26일 판매자는 ‘주문하신 상품은 판매자의 사정으로 발송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이어 11번가 등 판매처 거의 전부에서 찾아볼 수 없게됐다. 상품 자체가 삭제됐기 때문인지 오픈마켓에서 기자가 주문한 내역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제조사인 스콜라스 측은 논란이 일자 퍼즐 판매를 중단하고 전량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고 발표대로 거둬들인 셈이다.
EBS미디어가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출시한 입체퍼즐. 현재 판매중지된 상태다.
26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이를 맹비난 하기도 했다. 박성중 의원은 현재 EBS 유시춘 이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인 점을 지적하며 “지난번에도 EBS의 편파성을 지적했다”며 “이걸(김정은 입체퍼즐) 기획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해서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저도 우려를 갖고 있다”며 “EBS에 문제가 있는 것은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퍼즐은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가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출시한 입체퍼즐이다. 이 퍼즐은 EBS미디어가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 4인’이라는 제목으로 출시한 입체퍼즐 중 하나로, 평화의 주역으로 선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과 몸, 대표 건축물 등을 조립하는 입체퍼즐 상품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