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시 양평군청 정문 앞 경민정에서 개최된 ‘용문화상경마장 반대’ 기자회견에서 양평 화상경마장 반대대책위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 화상경마장 반대대책위가 28일 오후 1시 양평군청 정문 앞 경민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과 주민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마사회가 재추진하고 있는 양평 용문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하는 이들은 양평 장날을 맞아 가두시위와 함께 정동균 군수에게 용문화상경마장 설치 반대서명부를 전달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라는 실체를 숨긴 채 승마공원이라 포장하고 있지만 실체는, 마사회가 제시하고 있는 운영모델 중 호스파크형(장외발매소+승마장) 화상경마도박장으로 결코 승마공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뿐만 아니라, 화상경마장이 생기면 용문시내에는 유흥업소나 마사지방, 성인오락실, 전당포, 사채업자, 모텔 등의 유해환경들이 우후죽순 늘어날 것이 뻔하다. 이는 타 지역의 사례들에서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박장이 들어오는 순간, 지역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며 평화롭던 양평 땅은 곳곳이 범죄의 현장이 되고, 범죄에 노출되는 것에 불안해진 주민들은 지역을 떠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또한 그들이 주장하는 100억 이상의 양평군 세수입 증대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허황된 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대 대책위는 “화상경마장 전체 매출 중 10%의 레저세. 이중 절반은 경마공원(과천,제주,부산)의 수입이 되고, 나머지 절반은 광역자치단체로 귀속되며, 광역자치단체 귀속 레저세 중 27.5%만 기초자치단체의 세수입이 된다. 그러니까 총 매출액의 고작 1.375%!! 즉, 매출액이 1천억이면, 이중 13억7천5백만원이 양평군의 세수입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승마공원이라는 포장지속에 감추고 있는 화상경마장을 명백하게 반대한다. 그리고 화상경마장의 실체를 철저히 숨긴 채 승마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가는 마사회와 일부추진세력의 비겁함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사전집회에서는 정주영 양평경실련집행위원장과 이천희 양평시장상인회장의 지지발언과 ‘아이들을 위해 지키기 위해 엄마가 나섰다’는 등의 대책위 회원들의 발언이 있었다. 이어 도, 군의원들에 대한 유감 표명, 마사회에 대한 항의 발언과 공동대표들 전원의 기자회견문 낭독 후 양평시장 거리행진으로 이날 집회를 마쳤다.
반대대책위 대표가 4,319명의 용문화상경마도박장 유치 반대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정동균 양평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편, 4,319명의 용문화상경마도박장 유치 반대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받은 정동균 양평군수는 “여러분들이 고생하는 뜻을 잘 알고 있다. (동의 철회를)번복하는 것은 군수직위를 내려놓은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절충하거나 합의를 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동의 철회)결정을 빨리 내린 것”이라며 동의 철회를 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환호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음은 반대대책위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 자 회 견 문]
양평에 도박장을 유치하려는 마사회에 맞서 지역과 주민을 지키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마사회가 11월 말까지로 신청기한을 연장하여 마권장외발매소 모집 재공고를 낸데에 따라, 용문면 일부 주민들은 ‘용문승마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용문장날이던 지난 20일에는 용문역 앞에서 발대식 및 찬성집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라는 실체를 숨긴 채 승마공원이라 포장하여, 100억 세수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마을주민들과 상인들에게 유치찬성 서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포장해놓은 승마공원의 실체는, 마사회가 제시하고 있는 운영모델 중 호스파크형(장외발매소 + 승마장) 화상경마도박장으로 결코 승마공원이 아니다. 이는 용문면 한 주민의 “마권장외발매소를 제외한 승마공원만을 유치할 수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 없다”라고 답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화상경마도박장이 어떤 곳인가?
화상경마장의 골칫거리중 하나인 음주경마꾼들은 밤낮없이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피우거나 인근 주민이나 행인에게 돈 잃은 화풀이까지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화상경마장이 생기면 용문시내에는 유흥업소나 마사지방, 성인오락실, 전당포, 사채업자, 모텔 등의 유해환경들이 우후죽순 늘어날 것이 뻔하다. 이는 타 지역의 사례들에서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돈을 잃고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화가 나서 술을 마시고, 전당포에 귀중품을 맡기고 도박밑천을 구해 다시 도박장으로 향할 것이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술에 취해 싸움이 붙고 욕설과 폭력이 오가는 용문시내는 용문면은 말할 것도 없이 지평면, 단월면등 수많은 주민들의 생활권이며, 가까이에 다문초, 조현초, 용문초, 단월초, 지평초, 용문중·고, 지평중·고 등 수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와 도서관을 오가고, 버스로 철도로 이동을 하는 길목이다.
도박장이 들어오는 순간, 지역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며 평화롭던 양평땅은 곳곳이 범죄의 현장이 되고, 범죄에 노출되는 것에 불안해진 주민들은 지역을 떠나가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이 주장하는 100억이상의 양평군 세수입 증대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허황된 꿈일 뿐이다. 현재 운영중인 전국 총 30개의 화상경마장, 지금껏 그 어디에도 그들이 말하는 보랏빛 환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화상경마장 전체 매출 중 10%의 레저세. 이중 절반은 경마공원(과천,제주,부산)의 수입이 되고, 나머지 절반은 광역자치단체로 귀속되며, 광역자치단체 귀속 레저세중의 27.5%만 기초자치단체의 세수입이 된다. 그러니까 총 매출액의 고작 1.375%!!
즉, 매출액이 1천억이면, 이중 13억7천5백만원이 양평군의 세수입이 되는 것이다.
이 비용은 화상경마장으로 인해 야기되는 교통문제, 환경문제, 사회범죄 대응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 20억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화상경마장이 야기하는 사회문제(도박중독, 가정파괴, 공동체파괴)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항까지 계산하면 그 피해비용은 결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양평화상경마장추진에 대한 의원들의 입장을 밝힐것을 요구한데 대해 이종인 도의원이 “찬반여론이 갈라져서 싸우는데 갈등을 조장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립을 지키겠다” 라고 말한데 이어, 군의원(이정우 송요찬 박현일 이혜원 전진선 황선호 윤순옥) 어느 누구도 끝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것은 찬성과 반대로 대립되는 두 편이 나뉘어 싸우는 문제가 아니다.
물 맑고 깨끗한, 평화롭던 양평 땅에 도박장이라는 거대한 유해시설이 들어오려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이를 막고자 싸우고 있는데 ‘중립’을 이야기하는 것은 비겁하다. 거짓에 맞서 진실을 알리려는 싸움이며, 불의에 맞서 정의를 지키려는 싸움에서 그들은, 주민의 행복한 삶을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진실을 알지 못하는 주민들이 있다면 제대로 알려주고, 잘못된 판단을 한다면 옳은 길로 선도하기 위해 주민을 설득해야할 책임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하기에 우리는, 이 싸움에서 누가 주민의 편이었는지, 누가 방관하고 방해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용문화상경마장 반대’ 기자회견장에서, 동의 철회를 번복하는 것은 군수직위를 내려놓은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동의 철회를 할 뜻이 없음을 재차 천명하고 있는 정동균 양평군수.
#지역과 주민의 요구는 절실하다
이미 정동균 양평군수는 “조건부동의 철회가 번복되는 일은 없다” 또한 “양평에 혁신교육지구와 친환경생태도시 이미지를 훼손하는 화상경마장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바 있다.
이영주, 전승희 경기도의원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가 공식적인 반대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용문중고등학교, 지평중교등학교, 양일중학교, 다문초등학교등 관내 학교들과 학부모회, 용문교회, 양평성당등 종교단체에서도 반대 입장을 밝히고 현수막 게시와 서명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 11월23일자 지역신문에 1117명이 연명한 화상경마장반대 선언이 전면광고로 실리기도 했다.
지난 일요일 용문역등에서 서명활동을 펼친 결과 하루에만 1300여명이 반대서명에 참여했으며 누적인원 4000명에 달하는 주민이 반대의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이미 증명되었듯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고 가정파탄과 지역파괴를 가져올 것이 자명한 현실에서 양평에 화상경마장이 들어오는 것을 우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화상경마장이 야기할 폐해들에 대해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지역경제 활성화의 논리도 주민들의 삶이 망가지고 지역이 피폐해지는 것을 대신할 명분이 없다는 것을 다른 지역의 사례들에서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화상경마도박장을 막아야할 이유와 책임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하나. 우리는 승마공원이라는 포장지속에 감추고 있는 화상경마장을 명백하게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지역주민과 대립이 아닌 연대로 화상경마도박장의 실체를 알려나갈 것이며, 다시는 양평 땅 어디에도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 하지 못하도록 모든 세력을 결집해 낼 것이다.
하나. 우리는 이 싸움의 과정에서 누가 주민의 편에서 화상경마도박장을 막아내기 위해 싸웠는지, 또 누가 방관하고 방해했는지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양평에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는 마사회와 일부추진세력들로부터 지역과 주민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18년 11월 28일
양 평 화 상 경 마 도 박 장 반 대 주 민 대 책 위
용문화상경마도박장 유치 반대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받은 정동균 양평군수가 동의 철회를 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환호의 박수를 받았다.
양평 화상경마장 반대대책위 대변인 여현정 경실련 사무국장이 이날 기자회견 진행을 맡았다.
용문면 연수리에서 3대째 살아오고 있다는 김건호 전 양평군수 후보(2007년 양평군수 재선거)가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발언을 하고 있다.
용문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발언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
용문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발언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
용문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발언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
용문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어린이.
용문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
용문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
용문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
용문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
기자회견문 낭독 후 양평시장 거리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들.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들.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들.
양평시장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들.
양평시장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들.
양평시장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들.
양평시장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반대대책위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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