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10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은 음식료품·담배와 연료를 제외한 전반에서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음식료품·담배 –13.8%와 연료 -10.3%를 제외한 소비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종합소매업이 9.0% 증가하며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무점포소매업 소비가 23.7%로 크게 증가했다.
판매액으로는 백화점에서의 소비증가폭이 전월 대비 확대된 반면, 대형마트는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전월 감소세로 전환됐던 편의점은 다시 증가세로 회복했다. 무점포소매에서는 인터넷쇼핑의 오름폭 확대와 함께 3월 이후 침체를 보이던 홈쇼핑이 증가세로 반전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 숙박업 25.1%, 음식점업 9.1%를 기록하며 숙박·음식점업이 9.7%로 회복세를 보였다.
2018.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비 추이 (자료제공=서울시)
권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증가세를 기록해 서울시 전반의 소비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남권이 전월 보합세에서 14.8% 오름세로 전환되며 가장 호조를 보였고 뒤이어 동남권,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순으로 호황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17.8% 증가하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음식료품·담배, 연료를 제외한 소매업 전반의 소비증가를 보였으며 무점포소매, 가전제품·정보통신, 기타상품, 문화·오락·여가 등의 소비가 강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과 음식점업의 소비증가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소비침체 완화에 힘입어 9.4%를 기록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증가를 기록해 침체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소매업은 종합소매업과 무점포소매의 소비가 확대되고 의복·섬유·신발, 문화·오락·여가, 기타가정용품 등이 침체에서 벗어나며 8월에 비해 14.6%로 큰 폭을 증가세를 보였으며,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 음식점업, 주점·커피전문점업 모두 증가세로 전환되며 14.2%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8.10월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전년동월비 추이 (자료제공=서울시)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2.5%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로 전환됐다. 종합소매업의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음식료품·담배와 연료를 제외한 무점포소매, 가전제품·정보통신, 문화·오락·여가 등에서 전반적인 소비증가가 나타나며 소매업은 2.4%로 오름세를 회복했다. 숙박·음식점업도 숙박업과 음식점업이 소비증가로 전환되고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소비침체가 완화되면서 2.7% 상승해 오름세로 반전됐다.
다만,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예년의 추석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0.3% 증가에 그쳤다. 소매업은 문화·오락·여가, 기타상품, 의복·섬유·신발 등의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종합소매, 기타가정용품의 오름폭이 둔화되고 무점포소매의 내림폭이 확대되면서 침체가 심화 되며 4.1% 감소된 반면, 숙박업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음식점업과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소비가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숙박·음식점업은 5.8%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서울소비경기지수의 큰 폭 증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9월에 추석 연휴가 있었던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18.10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대비 (자료제공=서울시)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를 맡은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이번 달 소비경기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소비증가를 보였는데 무점포소매업, 가전제품·정보통신, 종합소매업 등의 소매업 오름세가 소비경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등 시민생활에 밀접한 소비중심 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월간소비지수로 통계청에서 공표하는 ‘서울 서비스업 생산지수’를 벤치마킹하며, 매월 1억 건의 신한카드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다. 구성 업종인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은 대표적인 소비중심 업종으로 카드매출 빅데이터의 대표성이 높아 시민체감 소비지표로 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통계청에서 승인된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만큼 전체 소비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