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권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영어 말하기 전문학원의 수업 모습. 한 반은 보통 5~6명의 소수로 이루어져 교육 효과가 높다. | ||
“어려서부터 실용영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언젠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실용영어학원을 운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죠. 이제 그 꿈이 이루어진 셈이고요.”
해외사업부에 소속되어 해외 출장이 잦았던 그는 동남아 국가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모국어가 있음에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것. 우리 아이들도 그들처럼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학원사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사업이 자신의 적성에도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여러 영어학원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투자계획서와 손익분기점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그리고 창업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 커리큘럼이 마음에 드는 말하기 위주의 영어 학원을 선택했다.
“말을 배울 때 처음부터 글을 써가면서 익히지는 않잖아요. 자연스럽게 입부터 떼는 거죠. 회화가 가능해지면 문법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집과 가까운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1동 장암지구에 학원을 열었다. 그리고 문을 연 지 2개월 만에 순수익을 발생시켰다. 광고와 홍보에 비용을 많이 들인 결과는 아니다. 그는 입소문을 잡기 위해 양질의 강사를 섭외했고 무엇보다 수업에 충실했다.
수업은 수준에 따라 Phonics (입문과정), Intro(기초과정), Main(심화과정) 3단계로 진행되는데 학원에 들어서는 순간 Phonics 단계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은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그리고 꾸지람이나 징계보다는 칭찬과 보상을 아끼지 않았다.
신곡분점에서는 숙제를 잘 해오거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수강생에게 모형 달러를 지급한다. 아이들은 모아둔 달러로 3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마켓 데이(Market day)’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얼마 전 가장 성적이 좋은 두 반을 골라 경쟁을 붙였습니다. 전체 평균이 높은 클래스에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다같이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거예요. 실력이 떨어지는 친구를 배제하지 않고 도움을 주며 같이 이끌어주더군요. 결국 모두가 실력이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죠.”
▲ 모형달러로 물건을 사는 마켓데이 모습. | ||
강사는 한국인과 교포 등 5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거나 국내의 대학원에서 영어를 전공한 실력파다. 일반적으로 강사는 본사에서 직접 섭외를 해주지만 그는 강사 채용에 신중을 기하는 편이어서 직접 채용을 하고 있다.
“교육 사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원장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경제적인 이익만 따져서는 안 되죠. 사업가보다는 교육자로서 아이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는 강사들과 함께 학부모와 자주 통화를 하는 편인데 그 때마다 아이에 대한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학부모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즉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말하기 전문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의 영어 실력이 뛰어날 필요는 없다”며 “양질의 강사를 섭외하고 주변 학교와 학원의 정보를 수시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영 토킹클럽 의정부 신곡분점의 창업비용은 1억 원(63평 점포비용 포함). 수강료는 14만~18만 원선. 월 순수익은 700만 원 정도다.
창업비용 1억 원(점포 비용 제외)
수강료 14만~18만 원
월 순수익 700만 원
김미영 프리랜서 may4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