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마중사업인 ‘응답하라 1919’ 강연회가 지난 30일 오후 5시 양평평생학습센터 4층에서 개최됐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해외로 진출한 양평의 독립운동가들은 실천과 투쟁을 미덕으로 삼고 자신의 위치에서 해방의 순간까지 일제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았다. 오늘 소개하는 3인의 삶은 양평이란 지역을 넘어 자라나는 세대에게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끝없는 투쟁으로 미래를 쟁취한 선각자들의 자랑스런 역사로 기억될 가치가 있을 것이다”
지난 30일 오후 5시 양평평생학습센터 4층에서 광복회양평지회가 주최하고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3.1운동 100주년 마중사업인 ‘응답하라 1919, 해외로 간 양평의 독립운동가’ 강연회에서 국가보훈처 공훈발굴과 박준현(33) 연구원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강연회에는 정동균 양평군수와 윤광선 광복회 양평지회장, 변도상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한 회원, 군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윤광선 광복회 양평지회장은 인사말에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3.1운동 100주년 마중사업 ‘해외로 간 양평의 독립운동가’ 강연회에 참석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정동균 군수는 “오늘 뜻 깊은 자리에 지역의 아주 소중한 분들이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군에서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데 뜻을 같이 하여 적극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빈소개를 하는 변도상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장
3.1혁명 100주년을 맞이하여 해외로 간 양평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한 이날 박준현 연구원의 강연은 ‘해외로 간 양평의 독립운동가-박동완과 한봉철(한진)’ ‘미국에서의 독립운동-변준호의 무장투쟁론에 대하여’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근현대사 독립운동을 전공한 박준현 연구원은 서강대학교 사학과 대학원 박사수료 후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국가보훈처 공훈발굴과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재미한인 변준호의 독립운동과 사회주의 한국근현대사연구 72집(2015), 하와이 미주사회에서 민찬호의 한인 교육과 민족운동 한국민족운동사연구 91집(2017)이 있다.
박준현 연구원은 이날 강연회에서 그동안 몽양에 비해 활동상이 덜 알려졌던 박동완과 한봉철(중국, 만주)의 활동을 간략히 소개하고, 가장 먼 미국에서 여생을 보낸 변준호의 무장투쟁론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변준호 선생은 1895년 11월 1일 양평군 갈산면 양근리 304번지(현 양평읍 시장 1길)에서 태어나 1916년 중국 남경으로 망명, 191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이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박 연구원은 “조선민주혁명당 미주총지부장이었던 변준호 선생은 이 단체의 기관지인 ‘독립’ 신문을 통해 줄기차게 독립전쟁을 주장했었다”면서, “변 선생은 실제로 조선의용대후원회를 조직했으며,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반일 시위를 기획하고 미국기자들에게 일본의 만행이 적인 선전문을 배부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태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한반도 진공작전과 무장투쟁을 꾸준하게 주장했던 변준호 선생 등 19명을 한반도에 침투시켜 정보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할 NAPKO PROJECT에 발탁했었다”면서, “변준호 선생은 서해안 진남포에 침투하여, 평양으로 진출할 목적으로 194년 1월 18일부터 특별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던 중 8월 15일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면서 불발로 끝났다”고 말했다.
30일 개최된 ‘응답하라 1919’ 강연회 박준현 강사.
박 연구원은 “해방 후 변준호 선생이 남긴 글을 살펴보면, 미군정이 남한에서 조선애국자들의 활동을 탄압하고, 귀국이 불가능했던 당시의 상황, 그리고 조국이 분단되어 가는 현실에 대한 좌절이 컸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1956년 ‘독립’이 폐간된 후 활동이 파악되지 않은 변준호 선생은 1966년 2월 20일 7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변준호 선생 유골은 동지인 김혜란에 의해 본국으로 보내졌고, 1997년 미주 독립운동에 대한 포상이 이루어질 때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는 2017년 12월 21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100주년 사업으로 ‘청소년 대상 동영상 공모’를 비롯 내년 2월 ‘3.1운동 100주년 포럼’, 3월 1일 ‘3.1운동 100주년 3.1절 행사’, 4월 3일 ‘3.1만세운동 양평 장터 재현 행사’ 등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양평의 3.1만세운동은 3월 10일 서종면 문호리를 시작으로 청운면 용두리, 갈산면 장날 시위, 강상면 교평리, 용문면 광탄리, 강하면, 양서면, 서편 연합시위, 양동 시위에 이어 4월 11일 곡수장터 시위까지 총 25회에 걸쳐 전 지역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5만9천명의 군민 중 2만1천명이 참여했고, 검거 인원만 82명에 달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인사말을 하는 윤광선 광복회 양평·이천연합지회장
인사말을 하는 정동균 양평군수.
강연회가 끝나고 내외빈 기념촬영
강연회가 끝나고 내외빈 기념촬영
강연회가 끝나고 내외빈 기념촬영
박준현 강사.
한수진 이날 강연회 진행자.
학교 방과 후 포스터를 보고 강연회에 참석했다는 학생들.
눈빛이 진지한 이날 강연회 참석자들.
강연회 국민의례 장면.
강연회에 네자매가 참석했다.
강연회 후 질의를 하는 참석자.
강연회 후 질의를 하는 참석자.
강연회 후 질의를 하는 참석자.
강연회 후 질의를 하는 참석자.
ilyo033@ilyo.co.kr